멕시코 유혈 선거전, 고질병 치안문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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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유혈 선거전, 고질병 치안문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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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전문가 비센테 산체스 씨는 최대 피해자는 민주주의 그 자체라고 지적하고. “멕시코 국내의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사람이 범죄 조직의 영향 하에 있어, 아무것도 보증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 전문가 비센테 산체스 씨는 최대 피해자는 민주주의 그 자체라고 지적하고. “멕시코 국내의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사람이 범죄 조직의 영향 하에 있어, 아무것도 보증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5월 들어 멕시코 거리에서 선거운동 전단을 돌리던 한 후보가 대낮에 버젓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살해됐다. 멕시코에서는 최근에 들어 선거전이 마치 전쟁터인양 피비린내 나는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어, 후보자가 살해되는 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로이터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5월에 살해된 후보는 오는 66일 치러지는 중간 선거를 위해 멕시코 북서부 소노라(Sonora) 주에 있는 시우다드 오브레곤(Ciudad Obregon)시의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시우다드 오브레곤시는 알바로 오브레곤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도시이지만, 오브레곤 자신도 2기 대통령 직에 오르기 직전인 1928년 총격에 의해 암살당했다.

보안관련 컨설팅회사인 에텔렉트(Etellekt)’에 따르면, 소노라 주의 전직 법무장관인 무리에타는 83번째 숨진 인물이라고 한다. 20209월 이후에 멕시코에서 살해된 정치 관계자의 수로 83번째라는 것이다. 이후 2명이 더 살해됐다.

잇따른 유혈사태는 갱단의 폭력 격화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Andres Manuel Lo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이 전혀 차단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선거 판세에서도 한 때 압도적이었던 여권의 좌파 국가재생운동(모레나 : MORENA)의 우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말로는 이번 주 후보자, 지도자가 협박을 받고 때로는 후보자가 살해되는 상황을 항상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 15개 주의 주지사, 그리고 수백 개의 시에서 시의원이 선출된다.

모레나당과의 연립여당은 하원 과반수 확보, 간신히 리드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노리는 에너지 국가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헌법 개정에 필요한 2/3석을 확보할 전망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에텔렉트에 따르면, 전회의 중각 선거가 행해진 2015년에 비해, 정치 관계자의 암살 사건은 30% 이상이 증가했다. 2015년에는 9개월 동안 61명이 희생됐다. 희생자들은 각 정당의 당원,

입후보자, 공직 경험자 등이 포함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희생자를 위해 공정한 심판을 할 것을 약속하며, 과거 정권 비리의 악영향이 국내 폭력을 격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브라도르 정부는 선거 관련 폭력사건에 대한 고발 및 수사를 현재 400건 이상 확인했으며, 148명의 후보자가 경호대상에 올라 있다고 21일 밝혔다. 하지만 복수의 조사에 따르면, 그런데도 멕시코에서는 대부분의 암살 사건이 미해결인 채로 끝나 있다고 한다.

에텔렉트는 혼란의 대부분은 베라크루스(Veracruz), 오아하카(Oaxaca), 푸에블라(Puebla), 게레로(Guerrero), 메히코(México), 미초아칸(Michoacán) 등 서로 인접한 여러 주에 집중돼 있다면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20187월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는 지금처럼 팬데믹이 선거 판세에 그림자를 드리우지는 않았지만, 10개월간의 선거 기간 동안 정치적 살인 사건이 152건이 발생했고, 그 중 26건이 막판 2주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연간 살인건수는 그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201812월 취임한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폭력사건 억제를 약속했다. 그러나 이후 2년간 살인 건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특히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 소노라 주이다. 무리에타 후보는 미국계 멕시코인 모르몬교도인 아드리안 레바론의 변호사로 있었다. 레바론씨는 2019년 소노라 주에서 발생한 마약카르텔 킬러의 소행으로 알려진 악명 높은 대량 살인사건으로 딸과 4명의 손자를 잃었다.

지난 두 달 동안 치안 문제는 멕시코의 최대 화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멕시코 국민의 3분의 2는 치안 개선을 위한 정부의 대응에 비판적이라고 한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인기는 여전히 높지만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3~4월 대통령의 지지율은 4%포인트 떨어진 57%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인 콘술타 미토프스키(Consulta Mitofsky)의 매일 조사에서는 53일 철도 사상사고 이후 대통령 지지도는 더욱 하락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살해된 무리에타 후보는 시우다드 오브레곤시에서의 부정 일소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었다. 갱의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고 단언하는 등 선거를 향한 CM에서도 유권자를 향해서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무리에타 살해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암살 위협은 일부 후보자에게 허용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섰고, 에텔렉트에 따르면, 멕시코 전국에서 적어도 18명의 후보자가 2021년 선거전에서 철수했다고 한다.

무리에타와 같이 중도 좌파 정당 시민운동에 입후보 하고 있는 에릭·라미레스씨는, 무장 단체로부터 협박을 받아 남서부 게레로 주에서 이번 달의 야간 집회를 중지하도록 재촉 받았다, 라고 말했다.

 그는 그 경고를 무시했지만 집회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총성이 울리자 관중은 뿔뿔이 흩어져 달아났다. 그도 간신히 목숨은 건졌다. 그는 총격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 데이터를 로이터와 공유했다. 그는 코쿠라라는 마을의 촌장에 입후보하고 있지만, 선거운동 규모를 축소했다고 한다. 현지 당국과 범죄 조직의 유착을 고발했기 때문에 표적이 되었다고 했지만, 선거전에서 사퇴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거철퇴를 결정한 후보 중 한 명이 남부 오아하카 시에 인접한 자치단체의 수장으로 입후보 할 예정이었던 야당 정치인 크리스티나 델가도인데, 올해 1월 정체불명의 협박자에 의한 델가트 살해 예고가 절단된 돼지 머리와 함께 현지 광장에 남겨졌다. 메시지의 일부는 여기는 나의 세력권이다. 두목은 이미 있다. 나타나면 죽이겠다고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델가도 후보는 협박을 받았다고 시인했지만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그는 결국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

보안 분석가들은 선거 관련 폭력사건의 대부분이 지자체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마약밀수 등 범죄행위를 과거 어느 때보다 자유롭게 하기 위해 갱들이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려고 압력을 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티후아나에 있는 싱크탱크 코레프의 보안 전문가 비센테 산체스 씨는 최대 피해자는 민주주의 그 자체라고 지적하고. “멕시코 국내의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사람이 범죄 조직의 영향 하에 있어, 아무것도 보증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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