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마당서 중국 상품 사라졌다”
“북한 장마당서 중국 상품 사라졌다”
  • 최성민 기자
  • 승인 2020.12.17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스, 트럭, 승용차 등 중국산 차도 정비 못해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북∙중 국경지대 장마당에서 중국산 공산품이나 이국적 과일이 사라지고, 장마당 인파도 코로나 이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7일 전했다.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16일 중국 상품 유입 중단과 북한 주민 다수의 현금 수입 급감으로 장마당 경제가 침체돼 있다고 방송에 전했다.

또 상인과 구매자 수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절반에서 1/3정도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시마루 대표는 인근 나선이나 청진을 통해 유입돼던 공산품은 고갈되다시피 했고, 코로나19이전 1킬로그램에 중국돈 1위안이던 중국산 소금 가격이 약3배로 급등했다고 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코로나19에 대한 극단적 방역조치로 김정은 정권이 북중 국경을 봉쇄하고 주민행동을 과도하게 통제하면서 북한 장마당 경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북한 내 다수의 취재 협조자를 통해 장마당 실태를 조사했다.

양강도 혜산시 등 다른 지역 협조자들도 화장지, 생리용품, 간장, 식용유, 귤이나 바나나 등의 남방과일과 같은 중국산 수입품이 시장에서 사라진 지 오래됐다고 전했다.

함경북도 무산군 협조자에 따르면 치약이나 칫솔 등 일부 공산품은 신의주 화장품 공장에서 생산된 북한산 물품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비누만큼은 원자재가 부족해 북한에서 충분히 생산되지 않아 주민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상품이라고 이시마루 대표는 밝혔다.

그러나 가을 수확이 끝난 직후여서 쌀이나 옥수수, 밀가루, 감자 등 농산물은 각 시장에서 비교적 충분한 양이 판매되고 있지만, 현금 수입이 없어진 주민들은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올들어 현금 수입이 현저히 감소한 주민들이 비교적 나무가 풍부한 양강도에서 마저 땔감을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 내 버스, 트럭, 승용차의 대부분은 중국산인데 부품이 장기간 유입되지 못하게 되면서 재고가 없어 정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형 국영기업인 무산광산에서조차 회사 차의 30% 가량이 부품이 없어 고장이 나도 수리를 하지 못하고 운영을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핫이슈포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