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인 압록강을 잇는 신(新)압록강 대교의 개통을 위해 중국 정부가 본격적인 준비를 벌이고 있다.
현지의 랴오닝성 정부는 지난 9일 다리의 안전을 검사하는 입찰을 공고해, 입찰 자료에 “다리가 곧 영업을 시작한다”고 명기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입을 경계하는 북한은 물류를 제한한 채 개통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랴오닝성 정부는 공고를 통해, 다리의 안전 검사를 실시할 기업을 모집했다. 안전 검사는 주로 다리의 강도 등을 조사하는 것이며, 실시 기한은 계약으로부터 180일 이내라고 한다.
다리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와 북한 신의주 사이에 걸쳐 있으며, 북·중 무역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중-조 우의교(中朝友誼橋)' 하류에 있어 개통되면 조-중 무역의 대동맥이 될 수 있다.
다리는 지난 2009년 원자바오(温家宝) 당시 중국 총리가 방북했을 때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건설에 합의했다.
다리 본체는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의 도로 정비가 막혀 미개통 상태였다. 최근 들어 개통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단둥시의 무역상사 간부에 따르면 “2019년 가을에는 북한 측의 도로나 세관 사무소가 정비되고 있었다”고 한다.
반면 북한은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해, 해외 입국을 금지했다. 물건의 수송도 크게 줄어, 중국과의 수출입액은 2020년에 2019년 대비 80.7%나 감소했다. 다리 개통 시기뿐 아니라 사람의 왕래가 재개되는 시기도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