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확진, 중국을 긴장하게 하는 이유
트럼프 확진, 중국을 긴장하게 하는 이유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0.10.03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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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 대유행은 중국 탓”이라는 신념이 더욱 굳어지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더욱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 대유행은 중국 탓”이라는 신념이 더욱 굳어지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더욱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학진자라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린 후, 정치 경제적 우려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확진에 긴장을 하게 되는 이유가 있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3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자신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바이러스에 대핸 중국을 거듭 비난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중국을 긴장하게 하는 이유라고 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코로나19우한 바이러스즉 중국이 퍼뜨린 바이러스이며, 전 세계를 위협에 빠뜨리고 있고, 따라서 중국은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을 상대로 한 첫 대선 TV토론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의 책임을 누구 탓인지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를 중국 전염병(China plague)”이라고 부르기 전 중국의 잘못이며,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수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세계적 파장을 일으켰다면서 대유행을 중국 탓으로 돌려왔다. 본인의 초기 전염병 통제의 실패를 가리기 위해 중국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중국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줄기차게 중국의 책임을 끈질기게 물어왔다.

특히 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만 2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죽이고, 대통령 자신을 포함한 73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감염 확진시킨 미국에서 발생한 재앙적인 영향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책임은 더욱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들은 중국 정부를 화나게 했고, 중국은 관영 언론과 공식 논평을 통해 미국이 바이러스를 잘못 다루는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세웠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초지일관 중국의 탓을 견지하고 있다.

중국과 더 가깝고 바이러스에 더 일찍 노출된 많은 나라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보다 훨씬 더 잘 대처해왔으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유행 사태에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 비판적이라는 게 중국의 주장이다.

중국은 101일 중국 국경일과 중추절을 모두 맞아 8일간의 연휴인 황금연휴를 맞이하고 있다. 수억 명의 중국인들이 이 기간 동안 여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은 중국이 어떻게 바이러스에서 크게 회복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는 게 CNN의 견해이다.

당초 일부 중국 논평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거듭된 희생양으로 진단한 데 대해 양국 관계에 해를 끼치고, 때로는 중국계 미국인들을 위험에 빠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철저한 검열, 트위터와 같은 플랫폼인 웨이보에서 이 뉴스는 처음에는 수백만 개의 댓글을 달았고, 일부는 중국의 국경일을 위한 선물이라며 농담까지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胡锡进, Hu Xijin)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양성반응이 나온 영부인 멜라니아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별것 아니라는 식으로 하기 위한 도박의 대가를 치렀다고 쓰기도 했다.

중국 지도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후 편집장은 비록 그것이 개인적인 결정인지 아니면 위에서 내린 지시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곧 그 기사의 글을 삭제했다그의 논평은 삭제되기 전에 영어 매체에 이미 널리 보도됐다.

사정이야 여하튼 지금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양성반응에 대해 통제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 이 이야기는 전 세계 뉴스를 지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국영 미디어 웹사이트에서는 두드러진 보도라든가 트럼프 양성이라는 글들이 침묵으로 흐르고 있다.

중국 웨이보에는 국영방송 CCTV와 신문인 인민일보 등 중국 주요 출판물들이 이제 트럼프에 대한 게시물에 대한 언급을 꺼놓았는데, 이는 검열관들 사이에서는 확실히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중국 정부는 대체로 휴무로 업무를 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 외교부는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트럼프 부부를 기원하는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베이징은 트럼프 대통령의 진단에 긴장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언론과 고위 관리들은 미국의 대유행 효과에 대해 단지 추측에 불과하다며 오랫동안 불평해왔으며, 중국은 분명히 미국 선거에서 주요 화두가 되는 것에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바뀔 것 같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중국에 대해 더 강경한 노선을 취할 수도 있고, 중국이 궁극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이미 정립한 이야기에 생각을 더 기울일 수도 있다. 미국 우파 일각에서는 이미 트럼프의 진단을 이용해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공화당 상원 의원 켈리 로플러(Kelly Loeffler)2일 트위터에서 중국이 이 바이러스를 우리 대통령에게 줬다우리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썼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자금 모금자인 블레어 브란트(Blair Brandt)중국 공산당이 우리 (트럼프) 대통령을 생물학적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미국 하원의원도 중국 공산당이 우리 대통령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원 정보 및 대테러 소위원회 공화당 고위 위원인 마크 워커(Mark Walker)중국이 이제 공식적으로 우리의 선거를 방해했다는 평가를 내리는 것이 공평한가라고 물었다.

추이톈카이(崔天凯, Cui Tiankai) 주미 중국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진단에 앞서 트윗을 통해 건전하고 안정적인 관계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있으며, 중국 국가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베이징은 항상 안정을 무엇보다도 중시해 왔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든 트럼프의 양성 진단은 그 안정을 위협하고 있어, 중국 최고 지도자들에게 불안한 황금연휴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고 CNN은 진단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발 초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처럼 별것 어니다는 반응을 보이다가 정작 본인이 감염 확진자가 되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다며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국가의 코로나 대처방안이 한층 더 엄격해지고 방역에 신경을 더 쓰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에 대한 반감이 보다 더 커졌다는 보도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 대유행은 중국 탓이라는 신념이 더욱 굳어지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더욱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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