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최근 중국 유학생의 출국금지 조치를 또다시 연장했다고 데일리NK가 18일 전했다.
평양 소식통은 “중국 유학생들의 출국금지 기간이 4월 17일까지로 또다시 연장됐다”며 “이에 따라 유학생들은 빠르면 4월 말 늦으면 5월 초에나 중국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출국금지 대상이 되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은 평양 중앙대학에 다니다 중국 현지 대학에 편입한 학생을 비롯해 외국어학원(외국어고등학교)을 졸업하고 중국 대학에 입학한 학생, 평양에서 대학을 마치고 중국 현지 대학원에 진학한 학생 등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유학생들은 북한 당국의 출국금지 조치에 따라 김일성종합대학 전자도서관 등에서 온라인으로 본 대학의 수업을 들으려 했으나, 중국 측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것으로 출석을 인정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진퇴양난에 처해있다.
우한 폐렴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 더해 중국 측과의 조율에도 난항을 겪자, 내부에서는 아예 휴학을 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소식통은 “유학생들이 나가지 못하는 기간이 또 늘어나자 휴학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는 국가에서 나가라고 해도 안 내보내려는 부모들이 여럿”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국가승인 하에 러시아 등 다른 나라로 유학지를 옮기려는 시도를 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언어적인 문제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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