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동아, 조갑제 왜 이명박 편향인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조선, 동아, 조갑제 왜 이명박 편향인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리고 조갑제의 이회창 구원투수론의 저의는?

 
   
  ▲ 조갑제 대표  
 

조선-동아일보가 열심히 이명박을 띄워왔고, 그들이 이명박을 미는 편향이 있음은 대부분이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얼마전 명파 논객 조갑제씨가 <이회창 구원투수론>을 언급했고, 이회창의 측근이라는 구군가가 얼씨구나 좋다고 맞장구를 쳤다.

그런데 조선-동아와 조갑제가 공들여 키워 온 이명박이 부동의 1위를 점하고 있는데, 조갑제는 왜 갑자기 생뚱 맞은 <이회창 구원투수론>을 내밀었을까?

그 답을 구하기 전에 조갑제와 조선 동아가 왜 이명박을 띄우고 있는지부터 먼저 알아야 한다. 이념적으로 이명박보다 박근혜측에 훨씬 더 가까운 조선 동아가 왜 좌익들이 득실거리는 이명박 진영을 밀고 있을까?

이 점은 많은 보수논객들이 궁금해하고, 참 이해가 안간다는 반응을 보이는데, 그들은 조선 동아가 거대 언론이면서도, 영리 추구와 영향력 확대를 추구하는 일개 기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기업이건 언론이건 다 자기들이 힘을 키우고 영향력을 확대시키는 노우하우가 있게 마련이다. 조선 동아는 자유민주 보수우익의 입장을 대변해 온 공로도 크지만, 그 이면에는 그들의 장사꾼적 기질, 즉 먹이를 쫓아다니는 더듬이도 발달해 왔던게 사실이다.

예전에는 권력의 양지를 쫓아다니면서 적당히 비위 맞추고 코드를 맞춰 가면서 자신들의 힘과 영향력을 키워 왔는데, 그러다 보니 그들은 욕심이 점점 커져가고, 결국은 자신들의 힘으로 대통령도 만들 수 있다는 오만에 빠진 것이다.

그 결과 만들어낸 것이 조선 동아가 주축이 된 이회창 띄우기이다. 그들의 지원 하에 이회창은 김영삼에게 질책 받고 쫓겨날 위기에서 갑자기 대통령에게 용감하게 대항한 <대쪽이미지>로 재생산된 것이다.

김영삼 회고록을 보면, 이회창 총리에게 당장 사표 내라는 질책을 했고, 이회창씨는 용서를 빌었으나 김영삼 대통령은 용서를 하지 않았고, 그 다음날 신문을 보니 이회창 총리가 대통령에게 대쪽같이 정의롭게 반기를 들었다는 내용의 어처구니없는 기사가 나왔다는 내용이 나온다.

회고록의 이 내용에 대해 이회창 측에서는 "이는 사실과 다르며 진실은 나중에 밝히겠다." 라고 말하면서, "그것이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현 야당대표에게 그런 모욕적인 회고록을 쓴 점에 대해 유감이다"> 라고 했었지만, 이회창씨가 나중에 해명하는 모습을 필자는 본적이 없다. 또한 김영삼 회고록이 나온 시점이 이회창씨가 차기 대권에 유력한 야당 당수 시절이니 김영삼 전대통령이 거짓으로 회고록을 썼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그 사실 여부와는 무관하게, 어쨌든 조선 동아는 자신들의 막강한 영향력을 동원해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후보를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로 띄우는 데 성공했다. 그것은 조선 동아로부터 김영삼이 용도폐기 되는 순간이었고, 이회창 시대가 시작되는 듯 했다. 그러나 그들의 시도는 2회 연속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왜일까? 이회창 역시 진실과 민의에 바탕된 영웅이 아닌, 언론을 통해 가공된 영웅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시련과 검증을 겪은 <시련 속의 진주>가 아니라, 조선 동아에 의해 온실 속에서 키워져 짠!!! 하고 나타난 영웅이었기 때문에, 자그마한 검증도 이기지 못하고 몰락했던 것이다. 혹자는 김대업을 핑계대지만, 그것은 패자의 변명에 불과하다. 김대업의 말이 먹혀들게 만든 소지를 이회창씨 스스로 제공 했기 때문이다.

만약 그 당시 언론의 의도적인 띄워주기가 아니라, 대권9룡 등의 인사 중에서 정정당당한 경쟁과 검증이 이루어지는 속에서 자연스런 권력의 이동이 이루어졌더라면, 두 번씩이나 좌익세력에 이 나라를 유린당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회창씨가 그간에 보여준 굳건한 의지와 이념적 정체성, 자유민주세력에 대한 헌신의 열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또한 조선동아의 그간의 자유민주 세력을 위해 일해온 업적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또한 거대 권력과 당당히 싸워서 자유민주세력을 살리는데 일조 해 온 그들의 공로는 인정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조선-동아의 잘못한 점들까지 면책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명박 띄우기도 같은 맥락이라 보면 될 것이다. 박근혜는 조선-동아가 만들어주지 않아도 스스로 떠오른 영웅이고, 이명박은 조선 동아에 의해 가공된 영웅이니, 이명박을 띄워서 자신들의 영향력으로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 조선-동아에 이로울 거라는 점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조선-동아는 TV드라마 영웅시대에 나온, 왜곡, 과장된 소설 이명박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 못한 것 같고, 또한 청계천을 띄우면서도, 그 내막을 자세히 파악 못한 것 같으며, 그저 띄우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으므로 저들의 공격에 대한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예를 들어, 저들이 "청계천은 하루에 1억원씩(금융비용 포함) 영원토록 국민 혈세를 먹는 <돈먹는 하마>이며, 자신의 정치일정에 맞추어 무리하게 추진하다 보니 엄청나게 늘어난 유지비용 피해는 결국 서울시민들이 평생을 물어야 한다." 라고 떠들더라도, 그 공격을 확실히 막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것이 가공된 영웅의 약점이다. 거기다 두 번이나 회사를 말아먹은 무능한 경영자의 실체와, 각종 부도덕, 비리, 사생활, 배신과 기회주의 등등, 좌익들의 정보망에 포착되어 축적된 각종 x파일들이 터진다면? 이명박의 정치생명이나 남아 있을지 의문이다.

조선, 동아는 그간 자신들의 힘이라면 대통령쯤이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오만에 빠져 살아온 것이 아닌지 자문자답 해 볼 때가 되었다. 그들의 평소 논조와 성향대로라면, 이명박 진영과는 거리가 멀다. 좌익들이 망쳐놓은 나라, 좌익들을 청산해야 미래가 있다.

그런데, 대통령은 정치인 한사람이 아닌 정치세력을 뽑는 행위다. 현재 대권후보군 중에 좌익에 물들지 않은 후보와 정치세력이, 박근혜와 박근혜 세력말고 또 있는가? 이명박은 그 자신도 좌익출신이고, 그 측근들도 골수좌익 출신들로 둘러싸여 있지 않은가?

이명박은 "국가보안법 폐기와, 4대악법이 된다면 기분이야 좋겠지만 국민의 행복과는 아무 상관없다" 라고 떠들던, 이념과 정체성을 심각히 의심받는 사람이며, 그의 사상성조차 불분명하다. 또한 그는 골수좌익 출신의 측근들에 둘러싸여 있고, 극우세력이니, 수구니 하는 보수우익이 안 쓰는 저들의 용어를 자신도 모르게 내뱉는, 이념과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이명박 측근들과 좌익들의 국가보안법 폐기 기도를 박근혜가 막아내지 않았던가? 200억 쌓아놓고 김정일 면담을 대기하던 이명박이 아닌가? 북핵 위기에도 개성을 방문하는 무개념, 북핵 위기에도 대북현금지원사업 중단을 요구하지 않는 무개념, 좌익들을 비판하지 않는 이상한 정체성‥, 이명박이 지금까지 자유민주세력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인가? 전혀 없지 않은가?

그런데도 저들이 확실한 우익인 박근혜가 아니라 이명박을 밀고 있는 이유는 조선-동아도 일개 기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자유와 민주와 보수우익에 맞는 논조도 결국 조선 동아가 판매하는 상품의 속성이 크다는 것이다.

즉 평소에는 보수우익의 입맛에 맞는 논조로도 충분히 먹고살았고, 그리고 자신들이 밀어주는 후보가 권력에 다가섰고, 대통령을 머리 숙이게 만드는 영향력이 있었는데, 박근혜는 자기들의 도움 없이도 대중적인 지지기반을 갖고 있으니 기분이 나쁜 것이며, 쓰임새가 적은 것이다.

"대통령이건 뭐이건 우리 앞에 머리 숙여!" 라고 하면서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고 싶은데, 박근혜는 조건이 다른 것이다. 자신들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폭넓은 국민적 지지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속이 뒤틀리는 것이다. 거기다가 이명박의 고대출신 인맥 및 외적인 인맥과 이해관계 등이 얽혀 돌아가는 듯 하며, 이 또한 조선-동아의 이해관계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박자가 맞아떨어지는 듯 하다.

조갑제 또한 조선-동아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가 유명논객의 명성을 얻고 있긴 하지만 그 또한 조선-동아와 비슷한 속성의 어쩔 수 없는 장사꾼인 것이다. 또한 그가 이명박과 박근혜에 대해 제대로 분석해 보지 않은 오판의 차원도 크다.

조갑제의 논조를 보면, 이명박이 두번이나 실패한 경영자라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듯 하다. 그는 경영과 정치의 커다란 차이 마저 구분을 못하고, 이명박 측의 경제대통령론의 허구성 또한 판단하지 못한 듯 하다. 박정희 예찬론자인 그가 박정희가 왜 경제를 일으켰는지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다면, 이는 참 아이러니다.

박정희가 경제전문가가 아님에도, 경제를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경영이나 경제를 알았기 때문이 아니라,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 확고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 위에서 사심없이 인재를 중용, 오로지 나라의 이익과 미래에만 몰두하여 국민들을 이끌어간 애국심과 리더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조갑제는 그러한 기본적인 메커니즘마저 이해 못하고, 또한 박근혜가 김정일과 김대중에게 다가간 정치적 행보의 이유조차 모르는 듯 하다.

반북수구정당 이라는 낙인이 찍한 몰락한 한나라당을 살리기 위해 적들을 이용한 것인데, 조갑제는 누가 누구에게 이용당했는지조차 헷갈리는 상태에서 개념을 못잡고, 갖은 비난을 해 댄 것이다.

정치인은 나라를 위해서는 김정일 아니라, 악마라도 만날 수 있는 것인데, 그러한 전략적 의도를 모르고, 단지 누굴 만나서 무슨말을 했으니 나쁘다. 미소를 보냈으니 나쁘다. 라는 류의 단세포적인 사고를 가지고, 개념 없는 비난을 해 대는 것이다.(조갑제의 삽질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필자의 <박근혜 비판자였던 내가 열성지지자가 된 이유>와 몇 편의 글에 올렸으니 참조 바람)

결론적으로, 조갑제의 <이회창 구원투수론>은 정말로 이회창을 구원투수로 원한다는 뜻이 아니다. 이것은 자신들이 지금껏 열심히 띄워 온 이명박이, 자신들의 엄청난 헌신(?)에도 불구하고, 검증의 칼날 앞에 놓여서 간신히 목숨을 유지하고 있는, 즉 언제 목이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을 벗어나 보려는 시도에 불과하다. 즉 박근혜 측과 한나라당에게 고하는 읍소에 불과한 것이다. (자신은 경고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말에대해, 이회창의 측근이라는 누군가는 그 속내도 모르고, "그래? 우리는 준비가 다 됐어, 불러줄 때를 기다릴께. 빨리 불러주세요^^" 라는 개념 없는 답변을 한 것이다.

결국, 조갑제의 말은 <야! 박근혜, 그리고 한나라당, 니들 잘들어! 니들이 자꾸 멍박이 검증한다고 난리 치면 이회창이를 다시 불러오는 수가 있어!> 라는 뜻인 것이다. 자신들이 열심히 공들여 키워 온 상품의 가치가 폭락할지 모른다는 초조감이 내포된 발언인것이다.

또한 거기다가 혹시나 하는 복선 정도는 깔려 있다. 앞으로 어떠한 변수가 있을지 모르는데, 그 때 가서 만약 이회창이 복귀하는 시나리오라도 발생하면, 공치사 할 이유도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회창은 자신들, 조선 동아가 열심히 키워준 상품이니까.

집권좌익들이 이명박의 치명적인 약점은 건드리지 않고, 건성으로 공격하는 척만 하며, 오히려 은근히 이명박을 띄우는 이유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한번도 이겨본 적 없는 박근혜를 잡기 위해 이명박을 띄우며 이용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 이명박을 추락시키려는 저의라는 것을‥.

이명박의 현재까지 명확히 드러난 죄상들만 국민들 앞에 알려져도 그의 정치생명은 끝날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만약 또 다른 X파일이 본선에서 터진다면? 자유민주세력의 운명은?

그러나 조선 동아와 조갑제는 그것까지 걱정할 상황이 아닌 것이다. 자신들이 애지중지 키운 상품 가치가 폭락하기 직전인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망산 2007-07-21 00:59:05
이방주님 참 좋은 글 감사합니다.

끝까지 건필 부탁드립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