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남미 여행, 차베스 맞대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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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남미 여행, 차베스 맞대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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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부시’ 시위 남미 전역으로 확산 격화 조짐

 
   
  ^^^▲ 과테말라 반부시시위대. "부시는 범죄자, 침략자, 파시스트. 떠나라 !"고 외치며 시위를 하고 있다. 남미 껴안기 부시 순방의 효과가 주목된다.
ⓒ AFP^^^
 
 

부시 미 대통령이 8일부터 브라질을 필두로 남미 5개국 순방에 나섰다. 부시는 브라질, 우루과이, 콜롬비아, 과테말라 및 멕시코 등 5개국 순방에 나서자 남미에서 반(反) 부시의 선봉장인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부시 방문에 맞불을 놓으며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하이티 등을 방문해 부시의 남미 방문 효과를 무색화하기 위한 여정에 돌입했다.

우선 부시 대통령의 이번 남미 순방의 의미를 짚어보자.

▲ 브라질 :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바이오 연료인 에탄올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지구온난화 정책에 대한 미지근한 자세를 표명해 세계 여러 곳의 비난을 받아왔다. 이번 순방을 통해 브라질 에탄올의 안정적인 구입으로 이러한 비난으로부터 일정하게 벗어나고 미국 내 대체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하겠다는 뜻이 들어 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상파울루 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에탄올 대량생산 및 세계자원화를 위한 협력에 합의했으며,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기자회견을 갖고 "에탄올 생산을 대폭 늘리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에탄올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특히 에탄올의 수요 확대에 따른 세계제품화에 대비해 최근 브라질과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인도, 남아공 등이 창설에 합의한 '국제 바이오 에너지 포럼'을 통해 에탄올 제품의 표준화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 우루과이 : 부시 대통령은 10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타바레 바스케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1월 양국간에 체결된 무역 및 투자협정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발전시키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콜롬비아 : 전통적으로 콜롬비아는 미국으로부터 거액의 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는 나라다. 부시 대통령은 11일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정상이다.

▲ 과테말라: 콜롬비아에 이어 같은 날 과테말라를 방문하는 부시 대통령은 오스카르 베르제르 대통령과 만나 미-과테말라 FTA 체결, 미국 내 과테말라인 법적 지위 보장, 마약밀거래 퇴치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

▲ 멕시코 : 부시 대통령은 13일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과 만나 양국간 통상 확대 문제를 주로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선에서 좌파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칼데론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남미 껴안기 순방이 의도된 대로 성과를 거두는 일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부시 대통령이 중남 순방이 시작되자마자 “반 부시” 시의가 격화되고 있다. 부시의 상파울루 도착하는 8일 밤(현지시각) 시내에서는 노조· 농민· 학생 등 1만 여명이 참가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부상자가 다수 발생하는 등, 하루 종일 반(反)부시 시위가 벌어졌다. 길거리에는 “꺼져, 부시! 암살자”라는 플래카드가 펄럭이었으며, 의사당 안에는 좌파 의원들이 “부시, 환영하지 않음”이라는 배너를 걸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미국 영사관에는 시위대가 갑자기 몰려와 돌과 페인트 통 등을 던져 대형 유리창 3장이 깨지고 건물 일부가 파손됐으며, 부시 대통령의 3번째 방문 예정지인 콜롬비아에서도 이날 시위가 과격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과테말라에서도 “부시를 처형하라!”며 과격한 시위가 발생하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부시는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부시가 남미의 가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부시는 위선자”라고 맹비난을 쏟으면서 인근 국 3개국을 순방하면서 부시를 압박하고 나섰다.

차베스는 부시 대통령이 우루과이에 도착한 시점에 맞춰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만 명 규모의 반미시위를 주도하며 “정치적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는 부시는 시체나 다름없는 정치인”이라고 공격하며 미국정책과 자세를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남미 순방에 따른 부시의 영향력 차단에 적극 나섰다. 부시의 순방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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