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권운동 지도자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말로 유명한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 목사가 39세로 암살된 지 50년이 된 4일(현지시간) 미국 전국 각지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암살 사건이 발생한 미국 남부 테네시 주 멤피스에서는 약 1만 명이 킹 목사를 기리며 행진했다. 50년 전 이곳 흑인 노동자들이 처우개선과 인권 존중을 호소했던 “I am Man(나는 인간이다)”라고 쓴 플래카드도 등장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1968년 이날 노동조합의 파업을 응원하며 숙박을 하던 모텔 발코니에서 백인 남성에게 사살됐다. 지금은 박물관이 된 당시 모텔에서 행사가 열리면서 사건이 일어난 오후 6시 1분에 숨져, 행사장에서는 숨진 나이 39세를 기리며 39번의 종이 울렸다.
또 암살 현장이 된 당시 모텔의 발코니에서 킹 목사와 활동을 같이 했던 활동가 제시 잭슨 목사 등이 연설을 하며 “(그를 잃은) 고통은 아직도 생생하지만, 총탄으로 운동을 끝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현지 행사장에 나온 한 주민은 두 아이를 데리고 나와 “아이들에게 역사를 보여주고 싶어 나왔다. 킹 목사는 함께 걷지 못하지만, 그에게는 자유를 위해 싸우는 많은 동료들이 있다. 아이들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킹 목사를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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