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권운동 흑인 지도자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목사가 1963년 워싱턴 대행진에서 가진 역사적 연설 6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가 26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에서 열려 각지에서 수천 명이 모였다고 ABC 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차별 시정은 일정 정도 진행됐지만, 백인과 흑인의 경제 격차는 큰 채 인종 간 융화라는 목사의 꿈은 아직도 꿈을 향한 과정 중에 놓여 있다.
흑인 최초의 하원 민주당 수장인 제프리스 원내총무는 이날 킹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다”고 호소한 링컨 기념관 앞에서 연설하면서 “우리는 먼 길을 걸어왔지만 할 일이 또 있다”며 차별 해소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인 경찰의 흑인 폭력행위가 잇따르면서 공화당의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보수화한 연방대법원이 대학입학전형에서 흑인들을 우대하는 적극적 차별시정조치(Affirmative Action)를 위헌으로 판단하는 등 역풍도 불고 있다.
킹 목사의 장남이자 시민단체를 이끄는 마틴 루터 킹 3세는 연설에서 “이 나라가 전진하지 못하고 후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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