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골짜구니 돌벼래 위에
불타는 가을 단풍 자랑 말아라
신선봉 등 너머로 눈 퍼붓는 날
비자림(林) 푸른숲이 더 좋더구나.
시인 노산 이은상은 겨울 내장산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노래했다.
정읍시가 시인이 예찬한, 아름다운 겨울 내장산을 테마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9일 서울 용산역에 내장산 설경을 콘셉트(consent)로 한 홍보전광판을 설치했다. 가로 4.50m, 세로 1.65m의 이 전광판은 도로 양쪽으로 줄지어선 설목(雪木)이 눈부심을 자랑하는 가운데 원색 차림의 관광객이 호젓하게 산책을 즐기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전광판은 내년 1월 31일까지 가동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내장산 설경의 아름다움은 ‘눈구슬이 바람에 날리어 청아한 소리를 낸다’는 뜻을 품은 동설주(冬雪珠)로 불린다“며 ”하얀 눈속에서 푸름을 빛내는 비자림과 벽련암 뒤로 지붕처럼 버티고 있는 서래봉의 설경 등 내장산은 겨울 설산의 풍광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