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사상 처음으로 소수민족 출신(무슬림 말레이시아계)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싱가포르 대통령선거위원회는 13일 ‘할리마 야콥(Halimah Yacob, 63)’ 전 싱가포르 국회의장이 싱가포르 최초의의 여성대통령에 공식 선출됐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할리마 야콥’ 전 국회의장만이 대통령 자격에 적합한 유일한 후보이며, 따라서 무투표로 싱가포르 차기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할리마 야콥’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행한 연설에서 “비록 이번 선거는 특정 인종집단에만 출마 자격을 준 예약된 선거이지만 자신은 예약된 대통령이 아니라면서 ”자신은 모든 사람의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싱가포르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주 당성인과 함께 입후보를 신청한 4명의 후보자 가운데 후보자 자격 조건에 부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싱가포르의 제 8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할리마 야콥 당선인이 오는 14일 오후 6시 이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취임식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지난 1991년부터 직선제를 도입해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선출해왔지만, 이번의 경우 입후보자 자격을 갖춘 후보가 단독으로 무투표 당선됐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소수민족 배려 차원에서 사상 최초로 말레이시아계 단독 입후보 권한이 부여됐고, 할리마 야콥 당선인만이 유일하게 후보 적격심사에를 통과, 싱가포르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단독 후보에 의한 무투표 당선은 민주적이지 않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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