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진행 중인 5행시 공모 이벤트가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6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 다섯 글자로 당을 응원하는 5행시 댓글 달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7·3전당대회를 홍보하고 젊은층과 소통을 늘리자는 차원이다.
이번 이벤트에 23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1만3천여개의 공모작이 올라왔다. 문제는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 응원보다 당을 비판하거나 조롱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중에서 역사학자 전우용이 자유한국당의 5행시 이벤트에 응모한다며 공개한 시가 화제다.
22일 전우용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자유한국당 다섯 글자로 지은 5행시를 올렸다. 전우용은 "자유한국당이 당명으로 오행시를 모집하네요. 하나 응모합니다"라며 "상품은 단호히 거절합니다"라고 썼다.
이어 전우용은 "자기 일당의 이익만을 위해/유신공주를 떠받들어/한나라당 이름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국가를 망친 그대들/ 당명을 아무리 바꾼들 그 죄는 영원히 씻을 수 없으리"라고 남겼다.
그러나 일부는 진정한 응원의 5행시를 응모하기도 했다.
- 자 자 다시 사작합시다.
- 유 유구무언입니다. 정권을 뺏겼습니다.
- 한 한국의 미래를 맡겨 놓고 그냥 있을 수는 없습니다.
- 국 국민의 힘으로 다시 뭉쳐
- 당 당차고 정의로운 나라 만들어 봅시다.
* 자 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 유 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 한 국의 유일한 애국정당
* 국 민이 사랑한 보수정당
* 당 당히 맞서 싸워라 일어서라!
비난이 무관심보다 낫다는 정가의 속설대로라면 이번 이벤트는 부정적 댓글이 많을지언정 대중의 관심을 먹고사는 정당으로서는 흥행대박이 난 셈이다. 그러나 비난 공모글이 많은 만큼 커다란 숙제도 남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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