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 계획(Kuala Lumpur-Singapore High Speed Rail project)에서 중국의 건설회사가 주간사가 된 쿠알라룸푸르 역의 정비를 맡은 현지기업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 후 중국 측에서 필요한 지불이 이뤄지지 않아 계약이 파기된 사실이 알려졌다고 일본 NHK방송이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새로운 고속철도 입찰에 한국, 일본 등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중국의 철도건설 대기업인 ‘중국 중철(China Railway Group)’은 2015년 12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잇는 고속철도의 거점이 된 쿠알라룸푸르의 역사 건설 및 주변 부동산 개발을 맡고 있던 말레이시아 기업의 주식 60%를 취득하고 인수했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재부무 산하 기업은 4일 성명을 내고, 중국 측에서 주식 취득에 필요한 지불이 기한이 지나도 이뤄지지 않아 계약이 파기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앞으로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서두르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중국 건설회사 측은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계약 파기에 관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 사이의 약 300km를 잇는 고속철도 계획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연내에 입찰이 열릴 예정이며, 한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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