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오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방영토에서의 “공동경제활동” 실현을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협의를 위한 개시 합의는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라는 인식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관계부처에 어업과 관광, 의료 등의 분야에서 협의를 시작하도록 지시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활동 실시를 위한 ‘특별한 제도’의 협상을 개시한다는 데에 합의했다고 설명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베 총리릐 러시아 방문을 공식 초청했다.
일-러 정상은 언론 성명을 발표하고, “양국 정상은 평화조약 문제를 해결할 진지한 결의를 표명했다”고 명기하고, 영토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는 “확실한 큰 한 걸음을 내 디딜 수 있었다”고 강조하면서도 “해결에는 아직도 어려운 길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베 총리는 북방영토에서의 ‘공동경제활동‘ 실현을 통해 영토문제 타개를 도모하고 싶은 생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본은 법적 입장이 침해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조건이지만, 러시아는 자국의 법률에 따라 실시한다고 말하고 있어 이 역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영토 문제에 대해 해결책 모색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북방영토에서의 협력이 항후 평화조약 협상 분위기 조성을 촉구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사할린과 일본 홋카이도(북해도) 주민들이 자유롭게 북방 영토를 왕래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자고 아베 총리가 제안해 왔다고 소개했다.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 간의 공동기자 회견 주요 골자는 아래와 같다.
* 양국 정상은 북방 4도의 ‘공동경제활동’실현을 위한 협의 개시에 합의.
* 아베 총리는 영토문제에 대해 해결하는 곤란한 길이 계속되겠지만 큰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강조.
* 푸틴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러시아 방문 요청
* 푸틴 대통령은 북방영토에서의 협력이 앞으로 평화조약 교섭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촉진할 것이라고 지적.
한편, 아베 총리는 15일 방일한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출신지인 야마구치현 나가토시(山口県長門市)의 온천여관에서 약 5시간에 걸쳐 회담한 후, 16일은 도쿄로 이동해 총리 관저에서 다시 회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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