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 101층 복합시설 1개동과 85층 주거시설 2개동으로 구성된 엘시티(LCT)를 건립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곳은 시행사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 등이 5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횡령하고 정관계 유력인사에 로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도 성역 없는 수사를 지시했다. 이에 야권인사들은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대표가 박사모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유포자를 17일 형사고발했다.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해운대관광리조트사업 '엘시티(LCT)' 비리 연루설을 유포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또 다른 포털에서 '엘시티 박사모'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박사모 측도 '박사모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법적 조치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17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카페 자유게시판에는 대표인 정광용 씨가 "경고. 문재인 관련, 박사모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허위사실 유포자 및 허위사실 일방적 보도 언론은 반드시 법적조치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씨는 이 글에서 "대한민국 박사모 회장으로서 경고한다. 박사모 지도부는 (엘시티) 루머와 관련, 조직적으로 움직인 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허위 사실 유포는 법적으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에 걸린다. 이에 박사모는 더불어민주당 '서(조)'한기 의원을 비롯,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자들을 반드시 법적 조치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 "지금은 저열한 음모와 협잡으로 거대한 민심의 파도를 피할 수 있는 그런 국면이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두 세력 간의 대결은 포탈 검색 순위에서 1위를 앞 다퉈 다루고 있을 정도다.
현재까지 박사모가 문재인 전 대표와 엘시티를 연결하려 했던 사실 여부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누리꾼들의 관심은 오히려 엘시티와 박사모 사이의 연관성에 집중됐다. 네이버에서 '엘시티 문재인' 키워드가 상위권을 휩쓸자마자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엘시티 박사모'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누가 되었든 명명백백히 수사해라"(nozz****) "문씨가 문제가 있다고 한들 차후 문제다. 화제 전환 이제 그만해라. 국민도 신물 난다"(vine****) "누가 됐던지 확실한 증거는 검찰 조사해봐야 아는 것"(nu90****) "다른 정치인들도 깨끗한지 수사를 해야 한다"(samu****)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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