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라크 군사공격 개시(종합4보)
후세인 은닉처 등 제한적 공습 곧 대규모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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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라크 군사공격 개시(종합4보)
후세인 은닉처 등 제한적 공습 곧 대규모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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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戰> 미국, 이라크 군사공격 개시(종합 4보)

= 후세인 은닉처 등 제한적 공습.. 곧 대규모 공격
= 후세인 결사항전 의지..스커드 미사일 반격
= 전세계 반전, 반미 시위 격화.. 미 대사관 비상

(워싱턴.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김대영.이기창 특파원 = 미국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라크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개시했다.

미국은 이날 오전 11시 35분(현지시간 오전 5시 35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주요 목표물과 이라크 남부 군기지에 대해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동원, 제한된 규모의 공습을 감행했다.

이날 공격에는 B1, B-2, B-52 폭격기와 F117A 스텔스 전폭기가 동원됐고 크루즈 미사일은 지상기지 뿐만 아니라 홍해와 걸프지역의 미 군함에서도 발사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4차례에 걸친 이날 폭격에는 40기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900㎏의 정밀 유도 폭탄이 투하됐다.

미군 당국은 이라크 지도부가 은신하고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바그다드 인근 '기회가 포착된 목표물(target of opportunity)'에 대해 크루즈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으로 선별적인 군사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날 공격은 대규모 공습이나 지상전 돌입 등 전면전에 앞서 이라크 지 도부와 대공포 시스템을 와해시키기 위한 제한적 공격으로 풀이된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의 초기 공습들은 더욱 강력한 작전을 펴기에 앞서 전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본격적인 공습의 시작을 뜻하는 'A-데이'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첫날 공습은 "경고 사격"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하고 본격적인 공격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최후통첩 시한이 2시간여 지난 이날 낮 12시15분(미국시간 19일 오후 10시15분) 전국에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전쟁 개시 명령을 내렸다고 밝히고 이라크 무장해제와 사담 후세인 축출을 위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공격"을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군이 35개국 이상의 결정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군사 적 표적"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말하고 이는 "이라크를 무장해제하고 이라크 국 민을 해방시키기 위한" 작전의 초기 단계라고 표현했다.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여자와 어린이, 남자들을 이라크군 보호를 위한 인간방패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미국은 "이라크에서 위협을 제거하는 것 이외에 야심이 없다"며 "미군 은 그들의 임무가 끝나는 대로 귀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개전 발표와 함께 즉각 전시 비상체제에 돌입했고 미 국무부는 이라크전 시작에 따른 보복테러의 가능성이 대비해 세계 각국의 미국 국민에게 테러 경계령을 내렸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공격이 시작된 20일 오전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대미 항전'을 촉구하고 승리를 다짐했다.

군복에 검은 베레모를 쓴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이 새로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 다"며 "이라크 국민은 적과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이 군대를 보냈다"고 개전 사실을 확 인하고 "우리는 침략자들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항전하겠다"고 밝 혔다.

이라크군은 바그다드 공습에 대항해 대공포를 발사한 데 이어 스커드 미사일 반격을 가했다. 이라크군은 쿠웨이트 북부 사막지대의 미군 기지를 향해 스커드 미사일 6기를 발사했으며 이중 2기가 미국의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고 쿠웨이트 국방부가 발표했다. 스커드 미사일 피격에 의한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의 공습으로 인한 이라크의 피해 상황은 즉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러시아 ORT 국영방송은 바그다드에서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며 AFP 통신도 상당수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이날 공습으로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공보부도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수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유엔의 승인을 얻지 못한 미국의 불법적인 이라크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세계 각지에서 반전 시위가 벌어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의 이라크 군사공격을 허용하는 결의안에 대해 반 대 의사를 표명한 러시아, 중국, 프랑스는 미국의 일방적인 군사행동에 유감을 표명 하고 이번 전쟁이 인도적 재앙으로 번질 것을 우려했다.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이날 미국 국내를 비롯, 이집트, 독일, 인도네시아, 호주, 필리핀, 그리스 등지에서는 반전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이집트와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서는 반전 시위가 폭력화되면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격렬한 양상을 나타냈다.

또한 파키스탄 및 시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이 보안상의 우려로 폐쇄됐으며 독일, 이탈리아, 영국, 그리스 등지에서도 반미시위가 벌어져 경찰이 미국 대사관 등 미국 관련 시설물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끝) 2003/03/2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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