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베 총리 진주만 방문 요구 목소리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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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베 총리 진주만 방문 요구 목소리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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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에 일본 총리 진주만 답례 방문 필요성 제기

▲ 미국 정부는 올해 12월 진주만 공격 75주년에 맞춰 기념식 등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측은 일본 총리가 진주만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것을 검토해왔으나 일본이 히로시마와 진주만을 연결 짓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뉴스타운

5월 27일 미국 대통령의서는 최초로 원폭 투하지역인 일본의 히로시마를 방문해 헌화를 하는 역사적인 일이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자신의 결의를 다시 한 번 다지면서 세계 역사상 유일하게 핵무기를 사용한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사죄’의 변은 없었다. 세계 언론들이 이 부분을 주목했으나 끝내 사죄는 없었다.

물론 일본의 아베 총리는 ‘히로시마에 오바마 끌어들이기’에 성공함으로써 ‘피해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미국의 ‘가해자’ 인식을 드러나게 하는 등 대내외에 일본의 의도가 일정 정도 뜻을 이룬 것으로 자화자찬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그러면서 미일 동맹 강화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군사력 증강의 중국 견제에 “일본만한 국가는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의 27일(현지시각) 인터넷 판은 “말만으로 핵무기를 없앨 수 없다”면서 핵무기 근절에 대한 결의를 표명한 오바마 대통령의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28일 사설에서 NYT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연설에 대해 “핵 없는 세계라는 자신의 이념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서라면 (구체적인) 계획을 제창할 수 있었으면 더욱 강렬했을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저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자신의 이미지 부각에는 어는 정도 효과를 거두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한미일 3각 동맹으로 중국 견제라는 그동안의 자세가 ‘미일 동맹 강화 우선’으로 돌아 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국인 일부 전문가들도 없지 않다. 동시에 이들의 시각은 한국 외교의 ‘딴 짓’과 ‘무능’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성격도 있다.

여하튼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끝나자마자 미국 백악관은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진주만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물론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진주만 방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WP)는 27일 인터넷 판에서 “미국의 한 고위급 인사가 아베 총리가 (진주만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놀라운 일”이라고까지 말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미국 내에서도 일본 정부의 끈질긴 노력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이뤄진 만큼 아베 총리가 진주만을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올해 12월 진주만 공격 75주년에 맞춰 기념식 등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측은 일본 총리가 진주만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것을 검토해왔으나 일본이 히로시마와 진주만을 연결 짓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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