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김무성은 참 말을 못 한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정치인 김무성은 참 말을 못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표성 있는 발언은 배우가 대본 외우듯 철저해야

▲ 사진 : 김무성 페이스북 ⓒ뉴스타운

정치인 김무성은 참 말을 못 한다. 계속 들으면 짜증이 난다. 말투가 어둔하니 건들건들하는 행동도 밉상이다. 적어 온 원고를 읽는 것도 어색하다. 처음엔 이해했지만 어찌됐건 그가 여당의 대권주자라는 점에서 심각하다는 생각이다. 선거판에서는 더 하다. 답답하다 못해 몇 마디 보태려고 한다.

물론 입으로만 잘 조잘거린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알맹이 없는 말만 늘어놓는 정치꾼도 볼썽사납기는 마찬가지다. 김대중, 김영삼, 노무현처럼 선동 연설을 잘하는 정치인보다는 그나마 낫다. 그러나 김무성의 어둔한 말투에는 실수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치인들의 말실수는, 특히 당 대표의 말실수는 선거를 망칠 수도 있다. 자칫하면 야당으로부터 말꼬리가 잡혀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미국 대통령 중 달변가로 알려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말실수를 줄이기 위해 수없는 연습을 반복한다고 한다.

유창한 연설에 지식을 담고, 그 지식을 알기 쉽도록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도 정치적 기술이다. 이런 달변가들은 수없는 연습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정치인이 됐다고 무조건 달변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공부를 통해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토대로 연설의 기술을 쌓아야만 국민과의 소통에서 큰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필자는 김무성 대표가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 반드시 걷어내야 할 행동 몇 가지를 지적하고자 한다. 바로 ‘반성’ ‘실망’ ‘용서’ ‘다짐’ ‘부탁’ ‘죄송’이라는 단어들이다. 물론 선거 때다 보니 표를 모아볼 속셈에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한 시간적 여유도 없을 것이라 이해한다.

그러나 이런 단어들은 어쩌다 한번쯤의 실수나,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만한 정치력을 발휘했을 때만 가능한 단어들이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이런 단어들이 국민들을 더 역겹게 만든다. 오히려 희롱하는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여당의 대표라는 책임 없는 야당 정치인들과는 뭐가 달라도 달라야 한다. 막말과 국격 갉아 먹는 말을 밥 먹듯 일삼는 사람들이 선거 때만 되면 써 먹는 단어들과는 차별화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희망적이어야 하고, 미래적이어야 하며, 그 안에 감동이 스며들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대표성이 있는 발언은 배우가 대본을 외우듯이 철저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대변인이나 사무국에서 적어 주는 원고를 앵무새처럼 읽는 것이 더 낳을 수 있다. 말실수라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김 대표의 ‘전북도민 배알’ 발언은 예견된 것이었다. 그동안 당 내외서 보여준 일거수일투족에서 이미 이런 문제는 드러나 있었다. 그렇다면 선대위나 당에서 혹시 터질지 모르는 폭탄발언을 점검하고 원고를 작성해서라도 문제 해결에 나서야 했다.

결국 문제가 터지고 야당의 공격을 받으니 대변인이 나서 “전북도민을 비하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일부 의원들이 방송 등에서 에둘러 변명하는 추태를 보인 것 반성해야 한다.

이런 김 대표가 7일 오전 화곡역사거리에서 서울 강서구 구상찬(갑)·김성태(을)·유영(병) 후보들의 합동 지지연설에서는 구걸성 발언으로 또 실망감을 던져 주었다.

그는 이 자리서 “이번 공천과정에서 새누리당이 국민 여러분에게 너무 많은 실망을 끼쳐드린 점 저희들이 반성하고 있다. 우리 새누리당은 앞으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한번만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가소롭다 못해 국민들 가지고 노는 느낌 마저 든다. 반성을 하기에 앞서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는 것이 먼저다. 김 대표가 공천을 높고 행한 행동은 보수에서 욕먹을 일이었다. 무슨 반성을 하겠다는 말인가.

그것도 모자라 “지금까지 보다 더 겸손한 마음, 한없이 낮은 마음으로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며 “깨끗한 정치로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겸손은 평소에 보여야 하고, 부탁은 큰 잘못이 없을 때 해야 한다. 지금 상태의 겸손은 국민 우롱이고, 지금 상태서의 부탁은 얼굴에 철판을 깐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제발 선거 때 부끄러운 짓 그만하고 평소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반성’ ‘실망’ ‘용서’ ‘부탁’ ‘죄송’ ‘겸손’이라는 단어가 선거판에서 사라 지도록 해보라.

그것이 대권을 꿈꾸는 김무성 대표가 가장 첫 번째 갖춰야 할 덕목이다. 우습게 보면 지금 보다 더 큰 코가 다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오민주 2016-11-18 00:07:21
낳다(x) -> 낫다(o)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