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정수기 광고 ‘분변’ 카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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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정수기 광고 ‘분변’ 카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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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정수기 팔기위해 수돗물 타사 정수기 물 폄하

▲ ⓒ뉴스타운

청호나이스의 아기전용 정수기인 ‘베이비스 워터 티니’광고가 수돗물 및 타사 정수기 제품의 물을 ‘분변’(똥물)으로 폄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신문기자 출신 의사 홍혜걸씨가 진행하는 광고는 ‘여러분이 마시는 물, 안심할 수 있나요?’라는 카피를 필두로 가득이나 천대받고 있는 먹는 물(수돗물 포함)에 대한 불신을 야기하고 있다.

더욱이 ‘분변’이라는 불쾌한 용어 및 소재 사용으로 혐오감까지 일으키고 있어 소비자들은 물론 타 회사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광고는 자사 제품을 돋보이게 하기위해 홍혜걸씨 및 출연자들이 입과 코를 막거나 ‘분변’ 이라는 용어와 함께 냄새가 분변을 연상토록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

공개된 청호나이스의 광고 영상을 보면 일반 남녀 5명이 등장해 1톤의 물이 들어 있는 투명 수조에 1ppm(1,000,000분의 1)의 오염물질을 섞은 한 컵의 물을 희석한다. 그런 후 이 물을 마시고 전후 반응을 보여주는 내용의 블라인트 테스트를 연출한다.

출연자들은 마신 물에 오염물질이 첨가됐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이내 인상을 찌푸리고 마신 물에 ‘분변’이 들어갔다는 말과 함께 출연자들의 머리위로 분변을 연상하는 이미지가 나타난다.

출연자들은 분변이 섞인 것으로 알고 있는 물을 다시 마실 수 있냐는 권유에 일제히 고개를 저으며 “1ppm이 생각보다 많다” “토할 것 같다”는 말을 천연덕스럽게 한다.

물론 다음화면에서 ‘분변’의 10분의 1크기의 깨알 같은 작은 글씨로 ‘본 실험은 사람의 분변이 아닌 된장으로 실험했다’는 문구는 나온다.

하지만 뒤 화면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나 설령 보았다 하더라도 자세히 보지 못한 사람들은 수돗물 및 다른 정수기 물은 모두 분변과 같은 오염물질이 나오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이 광고영상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전형적인 노이즈마케팅이지만 이건 해도 너무했다”며 청호나이스의 장삿속을 비난하고 있다.

영상을 접한 일부 비역삼투압 정수기 회사들도 “자사 정수기를 팔 욕심에 어떻게 남의 정수기 물을 분변으로 폄하 할 수 있느냐”며 “이런 행태를 당장 멈추지 않으면 법적 소송을 벌이겠다”고 흥분했다.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의 광고자율심의규정 제7조(진실성)에는 ‘광고의 내용과 표현은 진실해야 하며, 정확하지 아니하거나 사실이 아닌 정보를 제공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제8조(품위)에는 광고는 소비자의 정서를 해치거나 광고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표현(1. 공중도덕과 사회윤리에 위배되는 내용, 2.폭력이나 반사회적 행동을 조장하는 내용, 3.공포감이나 혐오감을 조성하는 내용, 4.신체적 결함이나 약점을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내용, 5.사회적 위화감이나 열등감을 조성하는 내용)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정하고 있다.

청호나이스가 정수기에 적용하고 있는 필터 방식은 역삼투압방식으로 이 물은 ‘산성수’다. 따라서 아이들이 마셔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오한진 박사는 한 방송에서 “미네랄이 없어진 물은 산성화돼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물의 산성화를 가속화 시킨다”며 “(역삼투압 정수기의)미네랄이 없는 물을 섭취하면 인체의 산성화를 가져와 혈액순환 장애 및 장기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오 박사는 특히 “결국 미네랄 부족에 의한 인체의 산성화가 암을 유발하게 된다”면서 “1980년대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가 공급된 이후부터 국내 암 발병율이 급상승 했다”는 리뷰즈앤코멘터리(물의 유해성과 심혈관 질환)의 연구결과까지 제시했다.

이 같은 광고와 관련 역삼투압정수기추방 시민운동연합은 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청호나이스는 해당 광고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역추연은 “멀쩡한 수돗물을 정수한다며 오히려 몸에 해로운 산성수를 만들어 국민들을 병들게 하는 치졸한 판매행위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다른 시민단체들과 연합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이를 막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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