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화장품용 원료산업은 국내 화장품 산업과는 달리, 비교적 최근에 시작되었다. 1990년 중반 이전에는 거의 모든 화장품 원료가 해외에서 수입되었고, 최근에는 화장품 원료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화장품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많은 화장품 원료회사가 설립되었으며 주요 생산품목은 천연추출물이다. 이러한 국내 화장품 원료 제조회사들의 매출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의 우수한 연구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여 수입을 대체하고 해외원료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원료 산업은 화장품 산업의 성장과 함께 하고 있다. 화장품 산업은 소비자 욕구의 다양화, 여성 경제활동 인구의 증가, 소비 계층의 확대, 고령화 시대 진입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이 예상되며 경제발전과 연계된 지속적 성장산업이다.

화장품은 일반 소비제품과 달리 소비자의 아름다움 추구 욕망과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특수한 가치성을 지니는 이미지산업으로 화장품은 아름다움에 대한 문화를 창조, 공유하는 문화적 제품이다. 따라서 화장품 산업은 브랜드 가치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화장품은 첨단기술과의 융합으로 동반성장이 가능한 산업적 특징을 갖고 있어 IT·BT·NT 등의 첨단기술이 융합된 두뇌집약형 산업으로 미래지향적 산업이다.

현재 국내 화장품의 기술 수준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특히 제형기술에서는 트렌디한 상품 기획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어 선진국 대비 기술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반면, 소재기술에 있어서는 선진국 대비 기술 격차가 가장 큰 상황이며 이를 세분화하여 살펴보면, 소재 탐색 및 소재 확보 기술에서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바이오 화장품 투자 강화와 한국 고유의 원천원료 활용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신소재 확보와 기반 기술의 강화로 그 격차는 빠르게 축소될 전망이다.

화장품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다양한 분야에서 예측된다. 그 중 하나는 세계가 직면한 고령화입니다. 특히 한국 여성의 고령화 추세는 2000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후 2019년에는 고령인구가 14%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자료:통계청, 2006,장래인구추계)되기 때문에 고가화장품 성장잠재력 및 1인당 화장품 사용 제품 수도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회 발전에 따른 생활수준 향상으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어 노화 등에 따른 기미, 검버섯, 주름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뷰티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남성들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다른 하나는 환경변화입니다. 피부는 유해환경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1차 방어벽 역할을 한다. 따라서 환경이 나빠질수록 방어벽의 기능은 더욱 필요하게 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에 대한 니즈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시장발전에 대한 또 다른 방증이 인접분야 대기업의 신규진입이다. 시장 내 경쟁은 심화될 수 있으나 대기업 등이 시장 진입하거나 진입을 검토한다는 점은 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또한 국내 유통기업을 비롯하여 다국적기업의 진입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정부 차원에서도 화장품업체들의 고부가가치 소재개발 및 이를 활용한 한국 고유의 메가브랜드 육성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들은 화장품 원료사에게 더욱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기술개발과 시장세분화에 따른 혁신제품개발은 국내시장확대와 더불어 글로벌화를 가속화하여 지속적인 시장 성장을 가져올 것이다. 향후 화장품의 개념은 노화방지와 세포부활, 미백 및 자외선 차단 등 기존의 개념에서 항여드름, 항아토피, 체형개선 등 현행 의약외품과 약용화장품 성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러한 분야의 신규성분/소재 개발 또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며, 이에 따라 기능성 화장품 원료에 대한 비중과 시장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건강기능식품, 코스메슈티컬, 염모제, 향수 등 화장품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이러한 전방산업의 확대 및 호황은 화장품 원료업체들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산업은 내수경기의 영향을 받는 내수산업으로써 내수경기와 민간소비지출 추세에 연동하여 경기순환주기를 보여왔습니다. 신용카드 위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었던 2004년을 저점으로 소비는 점차 회복국면을 보여 민간소비가 살아나 국내 화장품 시장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국내 화장품 경기의 상승추세는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층 인구의 증가,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남성 화장품 시장의 확대 등에 힘입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방, 기능성 제품 등의 프리미엄 제품군의 확대는 화장품 소비가 점차 내수경기에 비탄력적인 모습을 띄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화장품 산업은 기본적으로 하절기에 소비량이 줄고 10월부터 시작하는 동절기에 소비량이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S자형 매출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화장품 업체에서 목욕제품, 선케어제품 등 계절에 맞는 다양한 컨셉의 제품들을 개발, 생산하여 과거대비 계절적인 요인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기능성 화장품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국내 기능성 화장품 원료 시장 규모는 전체 화장품 원료시장의 8% 수준으로, 2009년 992억원에서 2013년 2,051억원으로 2009~2013년 연평균 19.9% 성장하였다. 이 과정에서 기능성 화장품 원료는 국산 제품으로 꾸준히 대체되어 가는 추세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화장품 원료는 1990년대 중후반 이후 국내 자체개발 원료로 대체되기 시작하였으며, 이는  우수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입 제품 대비 품질 및 가격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업체들이 등장하였기 때문이다. 기능성 화장품 원료 시장의 핵심 요소는 기술력이며, 시장진입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R&D 투자와 우수한 연구인력을 보유하는 것이 필수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