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총리, 화재와 부패혐의 책임지고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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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총리, 화재와 부패혐의 책임지고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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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및 돈세탁 등 부패 혐의로 기소된 총리 끝내 사퇴

▲ 루마니아 반부패특별기구 DNA가 국민들의 신뢰를 얻자 국회는 거의 15일 마다 현행 규정을 개정하려 하거나 권한 축소를 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언론도 매주 한 번 가량 DNA를 공격하는 등 국회와 언론유착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뉴스타운

루마니아 빅토르 폰타(Victor Ponta, 43)총리가 4일(현지시각) 사의를 표명했다.

사망자가 32명에 이른 지난 10월 30일 밤 수도 부크레슈티(Bucharest) 나이트클럽 화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나이트클럽을 공동으로 소유한 3명이 비상계단을 규정보다 적게 설치한 혐의 등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지난 3일 저녁에는 부크레슈티 콜렉티프 나이트클럽(Colectiv nightclub) 화재를 놓고 총리와 내각 사퇴를 촉구하는 약 2만 명의 시위가 일어났다. 폰타 총리는 성명에서 “나와 내각의 사퇴는 항의 시위를 하는 시위대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폰타 총리는 지난 2012년 경제 위기로 전 정권의 긴축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을 계기로 중도 좌파 성향의 정권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부패 대책의 지연이 지적되고, 또 올 9월 총리 취임 전 탈세 및 돈세탁(money laundering) 혐의로 자신이 기소되는 등 사퇴 요구 압박에 시달려 왔다.

루마니아는 부패와 정실로 악명이 높은 동유럽 국가 중의 하나이다. 영국 가디언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신설된 ‘반부패특별법(DNA)'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면서 법치확립, 부패근절에 성과를 내고 있다. 따라서 폰타 총리의 이날 사임 표명은 화재 책임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탈세 및 돈세탁 혐의로 기소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폰타 총리의 기소는 DNA 창설 이후 최대의 현직 거물에 대한 수사라는 측면에서 루마니아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그러나 폰타 총리는 총리 겸 국회의원 신분 때문에 면책 특권에 힘입어 법정이 직접 서는 굴욕은 피했다.

루마니아 DNA는 지난해 전직 총리, 전직 장관 2명, 국회의원 5명, 시장 24명 등을 기소했고, 이어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제식구라 할 검사와 판사까지도 체포해 90% 이상의 유죄판결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DNA의 이 같은 활동으로 루마니아 국민들의 신뢰도는 국회의 11%보다 훨씬 높은 60%를 얻는 등 국민들의 신뢰가 아주 높은 편이다.

이 같이 DNA가 국민들의 신뢰를 얻자 국회는 거의 15일 마다 현행 규정을 개정하려 하거나 권한 축소를 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언론도 매주 한 번 가량 DNA를 공격하는 등 국회와 언론유착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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