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내 야당의원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0일 참패를 기록한 10·28 재보궐 선거 결과를 문제삼아 문재인 당 대표의 사퇴를 강력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표는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말고 당 대표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는)무소속보다 더 초라한 선거결과”라고 평가하고 “무소속보다도 득표력이 떨어지는 정당이라면 누가 이 정당의 후보로 나서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어제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은 인천 서구와 전남 함평 두 곳에서 승리했을 뿐 나머지 22곳에서는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밀려 전멸했다”면서 문 대표가 왜 사퇴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전제했다.
조 의원은 “죽어봐야 저승 맛을 알겠는가. 우리 당은 사당이 아니라 공당이다”며 “더 이상(당에)폐를 끼치지 말고 이 시점에서 내려놔야 한다”면서 문 대표가 사퇴할 것을 주문했다.
조 의원은 특히 “문 대표의 이기는 선거 공약이 헛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문 대표는 10·28 재보선 참패를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말고 당원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당 대표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제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며 “4·29 재보선에 이어 10·28 재보선에서도 낙제점을 받았으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또 “이런 처참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표는 책임지는 자세는커녕 ‘우리 정치가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지 못해서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며 낮은 투표율을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조 의원은 “문 대표는 총·대선 승리를 바란다면 패권적 계파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즉각 당 대표직을 사퇴, 백의종군해 ‘이길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의원은 “배가 침몰해가는 징후가 보이는데도 아무런 조치 없이 이대로 항해할 것인가”라고 묻고 “총선이 채 6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루어진 이번 재보궐선거의 결과는 그 어떤 선거결과보다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문 대표의 책임 있는 자세를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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