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과 유시민은 "원수와의 동거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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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과 유시민은 "원수와의 동거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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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심부 쓴소리 맨-의견 충돌해도 이혼할 수 없는 부부관계

 
   
  ^^^▲ 이혼할 수 없는 부부의 관계인가, 아니면 적과의 동침인가한나라당 원희룡의원과 열린우리당 유시민의원
ⓒ 뉴스타운^^^
 
 

이혼할 수 없는 부부의 관계인가, 아니면 적과의 동침인가. 최근 여야간 사사건건 충돌을 빚고 있는 정치적 사안과 관련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과 열린우리당 유시민의원의 행동이 적잖은 관심을 끌고 있다.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내뱉는 성격은 물론이고 심각한 대립관계에 있는 문제까지 당론과 다른 입장을 정면에서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서 보면 당론에 안티를 거는 미운 오리새끼 같은 존재기도 하지만 현실적 정치 구조상 떼 내고 싶어도 뗄 수 없는 묘한 접착력을 가지고 있는 것.

이들은 같은 당을 하기에 어렵다는 사람들과 한솥밥을 먹으면서도 자신의 정치성향과 같은 조직을 찾아가지도 그렇다고 꾸리지도 못하고 있다.

원 의원은 좋은 보수정치를 하고 싶어하는 성향을 갖고 있지만 현실은 보수정당이 한나라당밖에 없어 당을 나갈 수 없는 형편이다.

유 의원도 “당직자 회의 등에서 나와 다른 이들이 벌이는 논쟁 생각 차이는 한 당하기에 어렵다고 느낄 만큼 크지만 우리는 헤어질 수 없다”고 말한다.

결국 둘은 그들의 말대로 “아무리 의견이 충돌해도 이혼할 수 없는 부부의 관계"거나 "“원수처럼 느껴져도 한 집에서 동거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줄 모른다.

그러나 이들은 당내에서 어느 정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여서 당에서도 이들의 의견을 무조건 무시해버릴 수는 없는 입장이다.

따라서 정계개편이 일어나 각 당이 "헤쳐 모여"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한 지붕 두 가족 살림 형태로 살아가야 한다.

최근 원 의원은 당론과 다른 입장을 거듭 표명 박대표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반면, 유 의원은 노 대통령의 전쟁 장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원 의원은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과 관련해서는, 불법 도청된 테이프의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당의 입장과는 엇갈린 입장을 표명했다.

박근혜 대표가 야4당 공조로 제출한 특검법의 위헌적 요소를 배제하자며 수정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원 의원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기도 했다.

원 의원은 18일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당이 상임운영위에서 분명히 '불법적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되 사생활 관련 내용은 배제하자'는 원칙을 치열한 토론 끝에 합의했다"며 "지금 그 당론이 어디에 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또 "당론이 바뀌었다면 어떤 논의과정을 통해 언제 바뀌었는지 알권리가 있다"면서 "도청테이프에 들어있는 정·경·언 유착과 공작정치에 대해 한나라 당이 더 이상 과거 변명에 급급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이 현재의 권력은 비판하면서 과거 권력은 감싸는 이중적 태도를 보 여서는 안 된다"며 "과거에서 해방돼 현재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에 앞서 16일 노무현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국가권력남용 범죄 시효 배제’에 대해서도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형사상 공소시효 배제는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에서 노 대통령의 경축사 발언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은 원 의원이 유일하다.

원 위원은 특히 북한 문제서도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금수산 기념 궁전 참배에 대해서는 부정적임에도 그는 “어차피 외교상 일정한 예우를 표시하는 것은 전향적으로 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과 X-파일 문제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19일 저녁 서울 양천문화회관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에 대해 무시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과 관련 “평소에 골목에서 만나던 여자에게 사귀어 보자며 문 두드리지만 그 집은 문도 안 열어주고 소금 뿌리는 꼴”이라며 “그럼에도 문을 계속 두드리자 사람들은 ‘쟤 바보 아냐’라고 말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유 의원은 또 20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노사모 초청강연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경제 살리는 방법을 알면 직접 와서 총리를 하라"고 까지 주장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현재 위기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당을 향해 “신천지 개척을 위해 이집트를 탈출했으나 광야를 해메는 상태”라며“비바람이 치고 전염병이 도니 옛날이 더 좋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과 관련해서도“가다가 죽는 한이 있어도 처음에 약속했던 목표를 향해 가야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많은 사람들은 원희룡과, 유시민 두 의원의 거침없는 자기주장을 칭찬하면서도 대세를 따르려 하지 않는 고집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이들이 대한민국 정치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지는 두고 볼 일이나 적어도 민주주의 정치에는 독불장군만으로는 안 된다 것을 국민들은 당부하고 있다. 그것은 오히려 일사분란한 단합보다는 국민들에게 분열을 일삼는 중심으로 투영될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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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005-08-22 09:29:02
난 원 의원의 소신이 좋다..

밥맛 2005-08-22 14:51:49
원 의원은 그래도 조금 봐 줄만 하다.
그러나 유시민 이는 입이 방정 아닌가?

입만 살아 있다.

열우당에 우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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