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중국 인권변호사 등 107명 연행” 깊은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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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중국 인권변호사 등 107명 연행” 깊은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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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비 대변인, 인권존중하고 구속자 전원 석방 요구

▲ 중국의 유명한 법률학자인 전 중국 정법대학원장 장핑(江平, 84)은 베이징 변호사사무소 개업 20주년 축하연에서 "공권력이 걸핏하면 변호사를 잡아들여서는 안 된다. 변호사 자신의 안전이 보장돼야 그가 타인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다"며 변호사의 안전과 권익 보장을 위한 사회 전체의 노력을 호소했다. ⓒ뉴스타운

중국의 치안 당국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전국 각지에서 인권변호사, 인권 활동가 등 100명 이상을 한꺼번에 연행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져 미국 국무부는 13일 이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홍콩 인권단체인 중국 유권율사관주조(維權律師關注組)는 13일 지난 9일 이후 나흘간 중국에서 인권운동가 107명이 당국의 조사를 받거나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중국의 연행되지 않은 변호사들은 ‘암흑의 금요일“이라며 비난하고 나섰고, 이들은 이번에 연행된 변호사 등은 농민공 등 사회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활동하는 변호사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중국 국영 중앙텔레비전 등은 “지난 12일 구속된 일부 변호사들이 정치적인 문제로 인터넷 등을 통해 정부를 공격”했다면서 “또 이들은 사회를 문란하게 했다”는 이유로 연행했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또 일부 변호사들이 이용한 정부비판 인터넷 괴멸이 목표라고 전했다.

중국 공안부는 펑루이 변호사사무소를 중심으로 한 범죄단체가 2012년 7월 이래 '칭안(慶安)사건' 등 40여 건의 민감한 사건을 조작해 사회질서를 문란케 했다고 밝혔다. 헤이룽장(黑龍江, 흑룡강)성 칭안 기차역에서 한 남성이 노모와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공안의 총에 맞아 사망한 칭안사건의 조작에 펑루이 변호사사무소 소속 왕위와 저우스펑, 류쓰신, '백정'이란 필명의 온라인 활동가 우간, 디안민(翟巖民) 등이 가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펑루이변호사사무소의 저우리신(周立新) 변호사는 12일 인터넷에 올린 성명에서 뉴스 보도로 판결을 낼 수 없으며, 법원의 판결을 거쳐 결정돼야 한다"며 관영매체의 보도를 반박했다.

일본의 공영방송 엔에이치케이(NHK)의 국제방송이 중국에서 낮 프로그램이 약 2분간 방송이 불발 되는 등 중국 당국이 국내외 언론을 검열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유명한 법률학자인 전 중국 정법대학원장 장핑(江平, 84)은 베이징 변호사사무소 개업 20주년 축하연에서 "공권력이 걸핏하면 변호사를 잡아들여서는 안 된다. 변호사 자신의 안전이 보장돼야 그가 타인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다"며 변호사의 안전과 권익 보장을 위한 사회 전체의 노력을 호소했다.

한편,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인권변호사 등의 일제 연행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이너 “중국은 인권을 존중하고, 모든 구속자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평화적으로 다른 사람의 권리를 지키고자 한 이유를 들어 구속한 것을 심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의 소피 리차드슨 중국담당 국장은 "이번 조치는 사회질서 교란에 대한 공안부의 해석이 끝없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들 변호사가 주요 범죄 조직원이라는 혐의는 심각한 것으로, 법을 상당히 곡해하겠다는 당국의 의지를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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