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북쪽으로 120km 떨어진 마이멘싱(Mymensingh)지역에서 10일(현지시각) 라마단(금식월) 중 공짜로 의류를 나눠준다는 소식을 듣고 한꺼번에 몰려든 인파로 인한 압사로 최소한 23명이 사망했으며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언론 등이 보도했다.
사망자 모두는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압사 사고는 10일 오전 5시쯤 이다.
현지 언론은 부상자 가운데 사망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몰려든 인파는 무려 1500명을 웃돌았다.
라마단(Ramadan)이 끝날 시기에는 독지가나 자선단체 등에서 구호품을 무료로 기부하는 일이 관습화 돼 있다. 자카트(Zakat)는 부자인 무슬림(이슬람신자)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라마단이 끝날 시기에 자선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날 압사 사고는 그 지역에서 씹는 담배공장을 운영하는 사업가가 무료로 의류(zakat clothes, 자선 의류)를 나눠준다는 소식을 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그 전날 밤부터 진을 치면서 다음 날 새벽에 일시에 구름 군중이 몰려들었다. 옷을 공짜로 얻으려 몰려 든 사람 가운데 한 여성은 ‘이 공장의 근로자들의 임금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현지 마이멘싱 의과대학병원(Mymensingh Medical College Hospital)의 한 관계자는 사망자 모두가 여성과 어린들이었으며, 질식과 압사가 사망원인이라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종교관련 정부기구는 이날 희생된 가족에 129달러를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글라데시에서는 매년 이 같은 자선행위가 벌어지는데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옷이나 돈을 얻기 위해 몰려들었다가 압사 사고 등이 자주 발생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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