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카자흐스탄 환자에게 희망 전해
스크롤 이동 상태바
강남세브란스병원, 카자흐스탄 환자에게 희망 전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방그룹과 함께 무료로 척추 수술 지원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세방그룹이 동카자흐스탄주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뻬레차치키나 타티아나(Перетятькина Татьяна)에게 척추 수술을 지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정형외과 김학선 교수는 지난 3월, 동카자흐스탄에서 의료 봉사를 하던 중 타티아나를 처음 만났다. 당시 타티아나는 아파트 2층 베란다에서 떨어지는 낙상사고를 당해 척추(요추 2번)가 골절된 상태였다. 당장 수술을 받지 않으면 장애인이 될 수 있는 시급한 상황이었음에도 자비부담으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형편이기에 정부의 수술 지원금을 받기 위해 한 달여 넘게 수술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힘든 고통을 견디고 있던 타티아나는 수술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었던 병원에서 연락을 받고 동카자흐스탄 제1병원을 찾았다. 등이 점점 굽어가는 타티아나의 상태를 본 김학선 교수는 한국에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과 수술비를 지원해줄 방법을 강구했다. 여러 방법을 검토한 끝에 2013년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펼쳐오고 있는 세방그룹과 협의하여 타티아나를 한국으로 초청하기로 했다.

타티아나는 6월 2일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들어와 이틀 뒤인 6월 4일 1차 수술을, 6월 11일에 2차 수술을 받았다. 두 번에 걸친 수술로 타티아나는 다시 허리를 꼿꼿이 펴고 걸을 수 있게 되었으며 건강을 빠르게 회복해 6월 28일 퇴원했다. 주치의 김학선 교수는 “타티아나가 고향에서 좋은 치료를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2차 수술을 통해 척추 뼈를 더욱 단단하게 고정시켰다”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6월 26일 타티아나의 회복과 퇴원을 축하하기 위한 환송회를 열었다. 행사에서 타티아나는 “평생 장애인으로 살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훌륭한 의사를 만나 치료를 받게 된 것은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자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의 어머니 티토바 이리나(Титова Ирина) 역시 의료 수준이 높은 한국에서 수술을 받은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 딸에게 건강한 삶을 되찾아준 의료진과, 수술비를 지원해준 세방그룹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형중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은 “고통을 참으며 힘든 시간을 견뎌 왔는데, 이번 수술을 통해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앞으로도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기관의 나눔 정신을 널릴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여러 곳에 먼저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번에 수술을 지원해 준 타티아나 외에도 동카자흐스탄 지역의 중증환자 2명에 수술을 지원한 바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단기 의료 봉사팀을 파견해 의료 소외지역 환자들에게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지 의료인에게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을 전파하는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