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대학입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당국은 지난 7, 8일에 실시된 전국 통일 대학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에서 수험생으로 가장한 대학생 등이 시험을 대신 치러주는 이른바 ‘대리시험’과 관련 9명을 구속했다고 중국 장시성 수사당국이 밝혔다.
중국 언론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 : 남방도시보)는 이번에 9명의 대리시험자 발각은 자사 기자에 의한 잠입취재의 결과라고 밝혔다.
한국 못지않게 일류대학 선호를 하고 있는 중국 학부모들의 극성스러운 자식 사랑이 이 같은 대학입시에 동원 가능한 불법 시험 행태들이 세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는 부정시험을 방지하기 위해 무인기(Drone, 드론)까지 등장 불법 현장 차단에 나서기도 했다.
예를 들어 베이징시에 있는 최고 수준의 이공계 대학에 합격했을 때 대리시험 부정수입은 최소 수백만 위안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고 한다. 만일 부정입학 대가로 100만 위안이라고 치면 약 1억 8천만 원의 입학성공 보수가 되는 셈이다.
매년 치러지는 ‘가오카오’때마다 대리시험은 물론 커닝 등 부정행위가 잇따라 발생 사회문제화 된지 오래다. 중국 교육부 대변인은 8일 수사당국이 장시성의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난팡두스바오 기자는 지난해 11월 부정을 조직적으로 감행하고 있는 조직(집단)과 접촉을 하고,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계속 취하면서 그 ‘부정조직’에 들어가 ‘대리시험자’역할을 하게 됐으며, 지급 받은 가짜 신분증명서 등을 가지고 지난 7일 장시성 난창(南昌, 남창)시험장에 들키지 않고 들어가는데 성공해 대리시험을 치렀다는 것이다.
대리시험을 마친 후 그 기자는 당국에 취재목적으로 대리시험을 치렀다고 밝힌 후, 경찰 당국에 부정조직의 수사를 철저히 할 것으로 요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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