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길남 미스터리 추적...제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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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길남 미스터리 추적...제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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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경력 의혹, 육군에서 성조지 기자로 보직 변경

▲ ⓒ뉴스타운

종북사이트 민족통신 운영자 노길남(71·LA거주)씨는 까면 깔수록 미스터리다. 노 씨에게 제기되었던 출생, 학력, 군 생활 그리고 각종 사회 경력에 이르기까지 의문점이 한 두 개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재미교포들 사이에서 제기됐던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그가 의혹들을 증폭시킨 측면도 없지 않다.

그의 군 생활도 의혹 중 하나다. 그는 언제 어디서 군 생활을 했을까. 그는 민족통신 최재영 편집위원과의 자뻑인터뷰(본인이 잘났다고 밝히는 인터뷰)를 통해 “1965년 말 군대로 갔다”고 스스로 밝혔다.

입대 동기에 대해서는 “(박정희 정권의)수배를 피해서 갔다”고 말했다. 자신이 박정희 정권 반 정부 시위를 벌이다가 어쩔 수 없이 징집되어 군대를 갔다는 뉘앙스다.

그는 애초 육군에 입대했었다. 그런데 그는 카투사병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그곳에서 미군이 발행하는 미군 신문 ‘성조지’ 기자로 근무했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같은 근거를 토대로 우선 그의 입대시기를 따져보자. 그가 입대한 시점이 애매모호 하다. 그는 1964년 연세대에 입학했다. 그리고 1965년 말 군에 입대를 했다. 이는 2학년을 마치고 입대 한 것이다.

▲ 65년 대학 3학년임을 밝히고 있는 노길남씨 학생증 ⓒ뉴스타운

그런데 학생증을 기준으로 갔다면 3학년을 마치고 간 것이며 기자증을 근거(1964학번)으로 보면 2학년을 마치고 간 것이다. 또 그가 육군에서 카투사병으로 보직 변경된 부분도 석연치 않다. 반정부 시위 전력이 있는 그가 육군에 입대했다가 카투사로 보직 변경이 가능할까. 특히 미군이 발행하는 신문 ‘성조지’에서 근무하기 위해선 신원이 투명해야 한다.

당시 미군 부대에 근무했던 사람들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 경력이 있다면 미군 근무는 엄두도 못 낸다. 그가 연대 영자신문 기자 출신이기 때문에 보직이 변경되어 카투사로 옮겨 갈 수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이 역시 불투명하다.

당시 군 생활은 배고픔에 굶주렸던 아주 힘든 시절이었다. 육군에서 카투사로 보직 변경을 하는 것은 어지간한 ‘백’ 갖고도 택도 없다. 하물며 그는 “네 살 때 아버지를 여윈 후 힘들게 살았다”고 했다. 집안 경제를 책임지는 아버지가 없었다. ‘돈’도, ‘백’도 없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가 미군부대, 그것도 성조지 기자로 근무했다. 그것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게 교포들의 주장이다.

특히 그는 “시위도중 수배를 피해서 군대로 갔다”고 했다. 당시 수배를 피해 군에 온 자들은 보안사 특별 관리 대상이다. 말하자면, 보안사에서 그 수배자들에 한해 ‘레드 리스트’를 작성한 후 각 부대에 통보한다. 부대 배치 받은 이들은 해당부대가 특별관리 했고,

당시 군복무 한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대부분 최전방 혹은 특수부대로 배치 받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자신의 부대 경력을 부풀려 말하는 경향이 있다. 생뚱맞지만, 60~70년대 군 생활을 했던 사람치고 군대서 빨갱이 한명 안 잡은 사람이 없다. 아마도 노길남이 말한 ‘성조지 기자’라는 것도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높다.

▲ ⓒ뉴스타운

그가 성조지 기자라 내세운 사진도 의구심이다. 3장의 사진을 비교해서 보면 네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왼쪽 군복 색깔이다. 왼쪽 상단사진과 하단 사진에서 혼자만 여린 회색계통(카키색) 군복을 입고 있다. 나머지 사람들은 국방색이다. ▲왼쪽 상단사진과 오른쪽 사진을 비교하면 오른쪽 사진은 나이가 들어 보인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상당히 어려 보인다. ▲ 미 8군 부대마크와 관련, 하단 사진에는 노 씨만 없다. 상단 우측 사진을 보면 미8군 부대마크가 찍혀 있다. 부대 마크위에 미8군 지원단 KSC BN 미8군 민간인 고용인 마크가 보인다. 좌측상단 노길남은 미8군 부대마크가 가슴에 붙어 있다. ▲그의 키를 보더라도 하단 사진은 작다. 상단 오른쪽은 비교 대상이 없어 그렇다치더라도 왼쪽 상단 사진은 작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지금도 자신이 보도 완장을 차고 취재 현장을 누빈 사진을 각종 영상과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나서기를 좋아하는 그의 성격상 당시 성조지에서 근무했다면 그는 짚차와 성조지 마크가 찍힌 건물 앞이 아닌, 취재하는 자신의 모습을 올렸을 것이다.

▲ 노길남씨가 공개한 자신의 군생활 사진 ⓒ뉴스타운

그런 그는 뼈 속까지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미국 LA에서 열린 3·1절 행사를 취재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끝나지 않은 3·1절 자주통일로 이룩하자.” 그러면서 “미군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서 미 8군 근무를 하면서 미군의 온갖 혜택을 다 받았다. 또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호의호식을 해왔던 자다.

그런데 그는 입만 벌리면 “한국 땅서 미제를 몰아내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미스터리도 가득한 그의 이중성,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그는 왜 그토록 증오하는 미국 땅으로 건너갔을까. <다음호에는 노길남 미국 이민 의혹 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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