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곤 전 KBS보도국장 징계 너무나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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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곤 전 KBS보도국장 징계 너무나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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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길환영 전 KBS 사장 퇴진과정에서의 행위에 대한 징계가 ‘정직 4월’로 확정됐다. 대한민국의 대표 공영방송이며 국가기간방송인 KBS의 뉴스 총책임자인 KBS 보도국장으로서 방송을 파행으로 몰고 간 잘못에 비해 턱없이 가벼운 징계이다.

김시곤 전 보도국장은 길환영 전 사장이 이끄는 경영진에 사실상 참여한 인물이면서, 길환영 전 사장의 경영을 비판한 배신적 행위를 했다. 그로인해 수년째 이어온 신뢰도, 영향력, 시청률 1위인 KBS의 위상이 나락으로 떨어졌고, 전 사원의 자존심이자 자부심이기도 한 KBS 뉴스와 프로그램은 파행으로 치달았다. 이처럼 시청자들은 물론 회사와 사원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장본인에 대한 징계로는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가볍다.

애초에 이 같은 솜방망이 징계를 예상하고 경영진의 각성을 촉구한 KBS 공영노동조합의 지적에 김시곤 전 보도국장은 건건마다 변명과 궤변으로 일관하는 뻔뻔스러운 작태를 보이기도 했다. 법률상 임의단체인 기자협회와 PD협회의 불법ㆍ탈법적인 단체행동을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의로운 행동’으로 미화하는 것도 모자라 공영노동조합의 지적에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를 바란다’는 비아냥으로 일관했다. 며칠 전에는 자신의 행동이 마치 ‘사내 정의를 바로잡기 위한 내부고발자이며 희생양’으로 코스프레 하기까지 하며 ‘수십명으로 구성된 공영노조’ 운운하며 법률적인 조직체를 비하하기까지 했다.

과연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노블리스 오블리주’와 자칭 ‘정의 실현을 위한 내부고발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가당하기나 한가? 김시곤 전 보도국장은 길환영 전 사장의 사장취임과 함께 1년 이상 KBS의 보도를 책임져왔다. 자신의 주장에 의하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침묵으로 길환영 전 사장의 업무전횡(?)을 방치 내지는 동조하여 KBS 보도국을 비정상적인 조직으로 운영하다가 세월호 국면에서 자신의 잘못된 발언으로 막장에 몰리자 갑자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내부고발자’로 변절한 사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에 내려진 징계 ‘정직 4월’은 솜털보다도 가벼운 징계이다. 또한 유사한 사안의 발생 시 보직간부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내부고발자 코스프레’를 방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친 감이 상당하다. 경영진은 길환영 전 사장의 사퇴과정에서 벌어진 이러한 잘못된 사례들이 전례가 되지 않도록 보직사퇴 간부와 지역(총)국장 취임과정의 불법행위자에 대한 징계는 제대로 해야 한다.

녹슨 칼은 아무리 호기롭게 뽑아들더라도 결국 모기 한 마리도 잡을 수 없으며 또, 그 칼을 의당히 맞아야 할 대상자들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신중하지 못하고 정확하지 못한 인사는 결국 이들 세력에게 부담감 없이 저항하는 내성인자만 키워줄 뿐인 것이다.

2014년 12월 26일
KBS 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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