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원칙 조직 개편과 정실 인사를 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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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원칙 조직 개편과 정실 인사를 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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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영노동조합 '성명서'

지난 10월 1일자로 조대현 사장은 미래미디어센터를 폐지하고 콘텐츠창의센터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과 이에 따른 인사를 단행하였다. 그런데 미래미디어센터를 해체하여 기존 부서에 분산시킨 것은 위인설관, 즉 콘텐츠창의센터장 자리 확보 차원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

어떻게 한 사람을 위해 기존 조직을 허물고, 신규 플랫폼 정책과 다채널 등 미래 미디어 정책을 담당하던 부서를 하루 아침에 날리는가. 이는 무원칙을 넘어 무모하고 위험하기까지 하다.

조직 개편은 공사 조직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여야 한다.

적폐를 해소하고, 스마트 미디어 환경에서의 지상파 생존 전략을 담아내야 한다. 그리고 조직이 유기적으로 견제와 균형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판을 짜야 한다.

더구나 미래미디어 정책을 관장하던 센터장과 주간을 없애고 기존 부서에 통합시키면, 기존 부서에서 그간 추진하던 정책의 일관성을 살리기 힘들다.

새로 만들어진 콘텐츠창의센터는 더더욱 문제다.

우선 각 본부의 기획기능을 제한 또는 위축시키고, 상명하달식 기획안으로 각 본부의 반발을 피하기 어렵다. 이미 각 본부에는 보도, 다큐, 교양, 예능, 드라마 등 기획반이 있고 이를 통해 필요한 기획이 이뤄지고 있다. 위인설관으로 만들어진 콘텐츠창의센터는 각 본부의 기획기능을 무력화시키고 사장과 센터장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 기획안을 양산할 우려가 크다.

콘텐츠 이상으로 중요해진 것이 플랫폼 전략이다.

지상파 일변도의 편성, 제작 시스템으론 안 된다는 것이 여러 곳에서 증명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지상파를 떠나 스트리밍 서비스로, VOD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 게다가 종편과 케이블, IPTV 등은 자체 플랫폼과 제휴서비스, N스크린 전략을 통한 모바일, PC 등 OTT서비스 등을 통해 그 영향력을 나날이 확대하고 있다.

향후 콘텐츠는 플랫폼 전략, N스크린 전략과 맞물려 가야한다.

플랫폼 즉 N스크린에 대한 고민 없는 콘텐츠 투자는 타 플랫폼 경쟁력에 일조할 뿐이다. 우리 플랫폼이 빈약하니까 콘텐츠사업이란 이름하에 우리가 만든 콘텐츠로 케이블, IPTV, 네이버, 유튜브 등 타 플랫폼이 살아나고 있지 않은가? 거기서 나오는 콘텐츠 수입이 얼마나 되나? 결국 우리 콘텐츠는 우리 플랫폼에서 소비돼야 매체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 플랫폼 전략이 결여된 콘텐츠 경쟁력 강화는 사상누각임을 잊지 말라.

본사의 무원칙한 조직 개편, 정실 인사와 자회사의 비전문 임원진 인사에 대하여 개탄한다. 이러한 조직 개편과 정실 인사로 인한 평가는 그들이 떠난 후에 이루어지고, 그 폐해는 공사의 커다란 부담으로 남게 될 것이다. KBS공영노동조합은 이번에 단행된 무원칙한 조직 개편과 정실 인사에 대한 총체적인 부실 책임을 조대현 사장이 져야 한다는 것을 천명한다.

2014년 10월 6일
KBS 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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