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른 동남아 국가들보다 인프라,인건비 등 여러 측면에서 안정화 되어 있다고 판단해 진출한 것. 본사는 경기도 부천시. 부원광학은 CCTV용 렌즈, 자동차 후방용 렌즈, 블랙박스용 렌즈 등 각종 광학용 렌즈를 생산한다. 한국, 미국, 독일 등으로 60프로를 수출하고 중국내수에 40프로를 판매하고 있다.
- 액자가 눈에 뜨인다.
“회사의 경영이념이다. 회장님이 창업 당시부터 이 이념을 회사운영의 기본으로 삼으셨다. 그래서 우리가 2004년부터 어려운 지역주민에게 의료보험료를 대납해 주고 있다. 의료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어려운 현지인들이 여기 600여명이 넘는다. 올해로 10년째 이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하니 지역 주민들이 상당히 고마워하고 친근감 있어한다. 회사만 성장하고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성장하면 지역도 같이 발전한다는 메세지를 이 활동을 통해 주고 있다.”
- 현지 시장상황은 어떤가.
“중국내수 시장에 판매를 하고 있지만 확대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중국 광학업체들이 설비 투자규모가 워낙 크고 물량으로 밀어 붙이는 회사가 많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거기에 대응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니치마켓(틈새시장)이면서 고급화된 제품. 그쪽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표환 총경리는 물량 공세나 단가면에서 경쟁이 힘드니 고품질로 승부할수 밖에 없다고 했다. 렌즈 생산기술은 많이 평준화 되었다라며 설계기술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년후면 그마저도 힘들꺼라고 했다. 중국 기술력이 점차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대응 방안은 무엇이라 보나.
“현재 중국 법인에서도 자체 생산기술 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걸하기 위해서 한국 본사에 연수 보내서 현지 기술자를 많이 키워냈다. 그래서 현재는 본사에 큰 힘을 빌리지 않고도 생산하는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생산기술 능력은 중국법인이 조금 앞서는 부분도 있다. 결국은 그게 중국내에서 경쟁력이다.”
- 중국법인장 맡은지 11년째다. 어떤점이 가장 어려웠나.
“춘절(설날)전에 공인들이 많이 빠져 나간다. 공인들 이동이 생산제조회사는 타격이 제일 크다. 공인들이 보통 춘절전에 3,40프로 빠져버리니... 그렇다고 중국법인에서 생산량을 줄일수는 없지않나. 그렇게 사람이 많이 빠진상태에서 일을 할려고 하니깐 납기 맞추기 위해 토,일요일도 없이 일했고 밤도 많이 지세웠다.”
- 요즘 ‘현지화’가 화두다.
“주재원 같은 경우 초기에는 6명으로 시작했는데 각 공정마다 현지 기술자를 양성해현재는 2명이지만 업무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다. 여기서 현지인들을 키워 일을 하는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상당한 강점이라고 볼수 있다. 현지화를 얼마나 빨리 시키느냐에 따라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또 말로만 현지화를 하지말고 능력있는 현지인을 발굴해서 실제 권한과 책임을 다 줘야한다. 권한은 주지 않고 책임만 추궁하면 안됀다. 예전에 주재원이 여럿 있었을때 현지 중국 관리자들은 한국 주재원과 차별을 두지 않고 똑같이 대했다. 그래서 현지 관리자들이 총경리나 공장장은 한국 사람이란 인식을 안하게 됐다. 자기네 선배고 상사라 생각한다. 이후 직원들이 모든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 많은 한국 기업들이 현재도 진출하고 있는데.
“이제 10년전하고 상황이 많이 틀려졌다. 그 당시는 값싼 인건비를 보고 왔다. 지금은 값싼 노동력을 보고 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중국에 가지고 와서 생산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저가 제품을 생산하는것은 상당한 위험성이 있다. 또 현지 인력을 양성해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것이 중요하다. 그런 생각이 없다면 진출하지 않는것이 좋다고 본다.”
- 향후 어떤 분야가 유망하다고 생각하나.
“지금 중국의 노년 인구 비율을 보면 60세 이상이 15프로를 차지한다. 이게 2020년가면 20프로, 2050년이면 30프로 까지도 간다고 한다. 그래서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산업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중국이 한자녀 정책이다보니 부모를 모시기가 힘들다. 결국은 그 산업으로 갈수 밖에 없다고 본다. 중국 지디피(GDP)도 10, 20년후면 상당한 수준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면 좋겠다.”
조표환 총경리는 현지 직원들 마음속에 우리는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믿음을 갖도록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마음으로 똘똘 뭉치지 않으면 다국적 기업들의 각축장인 중국 시장을 헤쳐나가기 어렵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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