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장경찰서(서장 안정용)는 아동학대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부산 기장군 소재 모유치원에 대한 조사에서 A모 교사에 대해 사전구속 영장신청, 교사 3명 등 5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5살짜리 원생 2명이 다퉜다는 이유로 서로 때리게 하고 점심 배식 시간에 감사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어린이를 밀치고 밥을 늦게 주는 등 총 20차례에 걸쳐 아동 8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교사 등 3명도 아동을 때리는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학대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해당 유치원 3개반 5세 어린이 16명을 총 24차례에 걸쳐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10일 피해 아동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자 이사장 C씨와 원장 D씨는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CCTV영상이 녹화된 컴퓨터 하드디스크 2개를 다른 것으로 교체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기장서는 해당 유치원의 cctv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약 2개월간의 영상녹화자료를 분석하여 그 중 28건의 아동학대 의심장면을 부산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 학대 여부를 감정의뢰했다. 그 결과 28건 중 24건이 신체, 정서학대로 판정났다.
감정의뢰 결과에 따라 경찰은 피의자 A교사는 수차례 반복된 아동학대 행위로 사회적 파장과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교사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그리고 유치원 이사장과 원장은 관리감독책임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기장서 관계자는 “CCTV영상자료 전부를 부산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 보내 정밀 재분석 의뢰할 예정이다”면서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치 않도록 여타 유치원에 대해 계속 주시하고 의심스러울 경우 적극 수사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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