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준엄한 선거 참여만이 진정한 주권 행사다
깨끗하고 준엄한 선거 참여만이 진정한 주권 행사다
  • 이강문 대기자
  • 승인 2014.07.22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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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란? 유권자들의 권익과 지역 이익을 위해 민심으로부터 부여된 책무

7·30 재보선 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재보선 사상 최대규모로 '미니총선'이라고 불릴만한 재보선 공식선거운동이 수도권 6곳과 충청 3곳이 포함돼 무승부로 끝난 6·3 지방선거 이후 여야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란? 유권자들의 권익과 지역 이익을 위해 민심으로부터 부여된 책무를 다해야 할 사명감을 지닌다. 이들이 유권자들의 뜻과 요구를 헤아려 행정을 펴나가도록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명민하고 준엄한 선택이 우선돼야 한다.

유권자들의 뜻을 외면한 채 전횡을 일삼거나 이권개입에 혈안이거나, 개인의 정치적 입지 강화에 함몰된다는 비판에 앞서 스스로 주권을 포기한 채 민주주의의 발전을 희구하는 것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로 보면 야당인 새정치연합이 열세다.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외압 폭로의 주인공인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광주 광산을 공천에 대한 역풍,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 전략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서울 동작을 멱살잡이 사건이 야당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지면서 초반 판세는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야당이 수도권에서 전패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세월호 참사 여파와 잇단 인사 실패 등을 거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반사이익을 누려야할 야당이 `거짓 폭로, 보은 공천'이라는 새누리당의 역공에 맥을 못추고 있는 형국이다.

청와대의 수첩인사 참사 등으로 휘청거리는 여권의 모습에 김한길 안철수 지도부가 미리 승리에 취해 `오만'한 공천을 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선거 국면이라 불만의 목소리를 애써 자제하고 있지만 만일 선거에서 패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도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구성 과정에서 안대희, 문창극, 김명수, 정성근까지 이어지는 4명의 낙마 과정을 보면 초기 인사 검증은 물론이고, 마지막 사퇴까지 전반적으로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청와대 인사시스템에 대한 비난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하려다가 하루만에 번복한 청와대의 일처리를 보면 국정 최고기관이 이래도 되나 하는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다음 달 초면 취임 1년이 되는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책임론은 선거과정에서 언제든 불거질 수 있는 상수다.

거기다가 비박의 김무성 대표 체제가 들어선후 당청 관계도 뭔가 어색하다. 황우여 전 대표의 사회부총리 지명이나 정 후보자의 사퇴 과정에서 유기적인 당청 소통의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심지어 김 대표는 정 후보자 사퇴 두 시간여전 방송에 나와 그의 임명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후임이 장관이 확정도 안됐는데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유진룡 문체부 장관을 면직한 것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청와대는 2기 내각 공식 출범에 맞춰 어차피 교체될 장관들을 정리하는 차원이라고 말했지만, 그 형식이 매우 이례적인데다 차관 대행체제로 최소한 한 달여간 부처를 운영하는 것은 오히려 국정공백을 키울수 있다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매번 재보선이 치러지는 배경도 유권자들이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보다는 물질적 유혹이나 감정적 요인에 치중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 따라서 재보선을 통해 유권자들의 준엄한 요구와 주권의 힘이 무엇인지 알려줘야 할 책무가 뒤따른다.

이번 재보선을 통해 정당의 당리당략이나 후보자 개인의 정치논리보다 유권자들의 냉엄하고 명민한 판단이 무엇인지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정치 발전과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유권자 모두 소중한 한 표를 통해 지방자치와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을 선택하길 기대한다.

국정 책임을 진 여당과 대안 정당을 자처하는 야당의 잘잘못을 냉철히 따져 준엄하게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자 책무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선거 기간이 여름 휴가 성수기여서 투표율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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