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행 수학여행 여객선 침몰사고 혼란 키웠다
제주도행 수학여행 여객선 침몰사고 혼란 키웠다
  • 허종학 기자
  • 승인 2014.04.16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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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교육부의 오락가락 늑장대응 비난

16일 오전 진도 앞 해상에서 여객선이 침몰해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을 비롯한 승선인원들에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잘못된 상황파악과 늑장대응이 혼란을 키우면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수학여행 선박 침몰 사고 관련 사안 보고'자료에 따르면 제주해경은 이날 오전 8시10분 학교 측에 “학생들이 승선한 여객선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이상 상황을 통지했으나 이를 보고받은 학교 측과 경기도교육청이 교육부에 해당 상황을 보고를 미루다가 1시간 30분이나 지난 9시 40분에서야 상황전달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러한 보고마저 교육부 관계자가 오전 9시 25분 언론보도를 통해 사고발생 사실을 인지하고, 10분 뒤인 9시 35분에 학교를 관할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에 해당 사안을 보고하라고 지시해 이뤄진 것.

이 때문에 교육부가 처음으로 상황판단회의를 여는 데에는 해경이 학교에 이상상황을 통지한지 2시간이나 지난 10시 30분에야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교육부의 상황일지를 보면 오전 11시 10분께 단원고 학생 및 교사 338명 전원에 대한 구조가 완료됐다는 잘못된 정보를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했다고 나오지만, 경기도교육청이 작성한 상황일지에는 오전 11시 2분에 이러한 상황을 해경으로부터 통지받아 2분 뒤인 11시 4분에 교육부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황보고서가 제각각으로 쓰여 진 배경에는 보고내용이 즉각적으로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해당 시간에 교육부 장관은 구조된 인원이 집결해있는 진도 체육관으로 출발한 상황이었고, 곧바로 이어진 보도를 통해 상황이 전달되면서 경기도교육청의 보고내역은 교육부 보고서에서는 누락시켰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고수습 경과 정보를 절대적으로 언론에 의존하면서 상황보고가 언론보도 보다 늦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황파악 능력에도 의문에 제기되고 있다.

학생들이 전원 구조됐다는 발표의 경우에도 정보의 신뢰성을 제기하는 학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경기도교육청에서 학교로 파견된 장학사가 해경에 검증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해명이 이뤄진 시점 또한 해당 보도가 나간 지 1시간이 지난 12시 6분에서야 이뤄진 것이어서, 이미 뉴스와 인터넷 언론에는 학생들 전원이 구조됐다는 오보가 범람하고 있었다.

반면에 주한미국 대사관에서 요청한 미국 시민권자 및 이중 국적자 여부에 대한 문의 회답은 사고 학생들의 여행자 보험 가입 여부 파악 보다 앞서 3분 만에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긴급한 상황에서 보여준 대응과정이 우선순위도 없이 뒤죽박죽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박 의원은 “긴박하고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할 사고수습 과정이 보고체계에서부터 혼선이 빚어지면서 체계적인 대응 대신에 언론보도 꽁무니 쫓기와 잘못된 발표에 대한 해명을 하는데 급급한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무엇보다 학생 및 교사들을 비롯한 승선 인원 모두 무사히 구조되는 것이 최우선이니만큼 모든 인력과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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