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2년, 수혜품목 수출 28.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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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2년, 수혜품목 수출 28.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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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수혜품목 수출 성과, 중국, 일본, 대만 등 경쟁국 앞질러

한미 FTA 발효가 우리나라 기업의 대미 수출에 큰 도움이 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KOTRA(사장 오영호)가 한미 FTA 발효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간 미국 관세청 수입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미 FTA 수혜 품목의 수출이 28.3% 증가해 우리 제품의 미국 시장 내 입지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 점유율은 2011년 2.59%에서 2013년 2.75%로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FTA 비수혜품목의 수출은 7.9%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한미 FTA 발효 2년 동안의 대미 수출 성과를 작년 미국의 대한 수입액이 만 달러 이상인 품목을 대상으로 FTA 수혜품목과 FTA 비수혜품목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이다.

FTA 수혜 품목의 수출 성과는 경쟁국과의 비교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들 품목에 대한 중국의 대미 수출증가율은 14.7%, 일본은 4.8%, 대만은 11.0%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석유제품의 FTA 수혜 품목 대미 수출이 215.9%나 늘었고, 자동차 부품은 29.3%, 석유화학은 43.3% 증가했다. 사양 산업으로 불리던 신발 수출도 103.2%나 급증했고, 음식료품의 수출도 48.7%가 늘었다. 다만, 중국산 타이어 대상 세이프가드 조치 종료와 엄격한 원사기준 적용으로 인해 타이어와 의류제품에서는 대미 수출이 각각 9.8%,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재 KOTRA 해외무역관이 대미 수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에 따르면, FTA 수혜효과를 몸소 체험하는 중소기업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A사는 지난해 9월 KOTRA의 소개로 만난 미국 바이어에게 3만8천 달러 규모의 샘플을 납품하며 신규 거래의 물꼬를 텄다. 국산차 판매 호조로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데다, FTA 발효로 2.5% 관세까지 철폐되면서 바이어들의 관심이 증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 바이어는 “2.5%라는 관세율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워낙 가격경쟁이 치열해 2.5% 관세 인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가전용 슬라이드 레일을 제조하는 세고스는 난공불락과 같았던 미국시장을 FTA로 뚫을 수 있었다. 세고스는 중국, 대만 경쟁업체에 비해 품질이나 제품개발능력 면에서는 우수성을 인정받았지만, 납품단가가 10% 이상 높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미 FTA 발효로 3.9% 관세가 철폐되었다는 낭보가 들려왔다. 납품가를 낮출 수 있게 되자, 미국 냉장고 제조업체인 G사와의 협상이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연간 400만 달러의 납품 길이 열렸다. 이를 발판삼아, 가전제품 전문 제조업체인 W사도 거래처로 확보하는데 성공해 작년 세고스의 대미 수출액은 한미 FTA 발효 이전보다 200% 이상이 늘었다.

알로에음료 생산업체인 B사도 FTA 덕을 톡톡히 봤다. B사는 식품전문 전시회에서 만난 바이어를 대상으로 건강음료라는 제품의 기능적 측면과 한미 FTA 발효로 리터당 0.2센트의 수입관세가 완전히 철폐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신규 대형 바이어 확보에 성공하며, B사의 지난해 대미수출은 전년대비 91만 달러가 증가했다.

KOTRA 오혁종 시장조사실장은 “한미 FTA가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라며 “최근 들어 미국 세관에서 한국산 수입품 원산지 검증을 강화하면서, 세금 추징 등의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원산지 사후검증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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