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갑오년 새해 아침을 전투현장에서 힘차게 열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2일 제대별로 적이 도발하면 즉각 응징하겠다는 ‘신년 결의대회’를 갖고 북이 국지전이든 전면전이든 도전해 오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훈련을 강도 높게 진행했다.
적의 예상치 못한 국지도발은 물론 전면전에 대한 대비태세 점검을 통해 항재전장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이번 훈련은 조국수호의 최일선에서 창끝을 더욱 날카롭게 했다.
육군3군사령부 예하 전 부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적의 전면전 상황을 가정해 준비태세를 발령하고 부대별로 거점과 진지를 점령했다.
또 개인화기 및 포탄사격 등 편제화기 전투사격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즉각 적 도발을 응징할 수 있는 자신감을 과시했다.
동부전선 최전방을 지키는 육군3군단도 이날 K-9 자주포와 K-55 등 84문의 포를 동원해 일제 대응 사격을 펼치는 등 완벽한 화력대비태세로 정예 산악군단 용사의 전투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육군 관계자는 “적을 압도하는 정신무장과 전투준비로 국지도발에서부터 전면전까지 주저함 없이 격멸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 새해에도 조국수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해병대도 강도 높은 훈련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동·서·남해를 수호하는 해군1·2·3함대와 각 전단은 긴급출항·출격훈련을 전개했다.
각급 부대는 대함·대공·대잠전 상황을 가정한 전투배치를 불시에 발령, 적 도발 대비 행동절차를 숙달했다.
해병대2사단은 북한의 전면전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전시전환절차 및 지휘통제기구 훈련을 벌였다. 사단 전 장병이 참가한 훈련은 사단-연대-대대와 유기적인 소통체계를 유지한 가운데 지휘·통제능력을 숙달했다.
또 실제 전투에 참가하는 예하 부대는 106㎜ 고폭탄, 60㎜ 박격포, 소화기 등 편제·공용화기 실사격으로 필승 의지를 다졌다.
특히 대항군을 운용, 적 특작부대 식별에 따른 주둔지 방호훈련을 병행해 훈련 성과를 극대화했다.
공군도 각급 비행단별로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작전지역 초계비행과 공대공·공대지 전술 훈련 등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특히 최차규 공군작전사령관은 공중감시임무를 수행 중인 E-737(피스아이) 공중통제기 안에서 새해를 맞았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의 움직임까지 잡아내는 피스아이에 최 사령관이 직접 탑승, 지휘비행을 함으로써 피스아이의 작전 능력을 극대화시킨 것은 물론 완벽한 영공방위 임무수행 의지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이 자리에서 최 사령관은 “국가안보를 위해 24시간 대한민국 영공을 빈틈없이 감시하는 것은 우리 공군의 사명”이라며 “적 도발 시에는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시킬 수 있는 전승태세를 항시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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