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세계화 현대 의료기기 사용 현실화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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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세계화 현대 의료기기 사용 현실화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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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김필건 회장, 러시아와 교류 통해 유럽 한의약시장 스스로 창출

▲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왼쪽)이 러시아 방문단을 맞아, 한의학의 러시아 진출을 위한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칼라쉬니코프 러시아 하원의회 보건위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가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이 현실화 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그동안 많은 시간을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법과 제도의 모순과 지원이 이를 뒤따라 주지 않아 큰 성과를 못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법과 제도가 100년 전의 그것으로 꼭꼭 묶어놓고 있는데다 환자의 이득보다 밥그릇 싸움에만 치중하는 듯한 의사단체의 이기주의까지 한의학의 세계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필건 회장은 “중국의 중의학은 이미 세계로 진출한지 오래됐다”며 “중의사들은 중성약을 수출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암 치료에 쓰이는 중성약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이 같은 비교는 한의사들의 인적 수준은 중의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지만 정작 한의학과 중의학이 처한 상황은 정 반대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중의학의 이 같은 발전에는 제도적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중의사들의 경우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엑스레이 등 현대 의료기기를 이용해 진단하지만 한의사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이러한 현실을 한의학이 중의학에 비해 10년 넘게 뒤쳐진 현실이라고 말한다.

김 회장은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하버드대 의과대학 등에서 한의학을 암 환자 치료에 활용하는 등 서양의 의료 선진국들이 한의학에 주목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서는 고사직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법과 제도 등 정책적 부분에서 철저히 외면 받았으며, 지금에 와서는 의사, 약사, 제약회사까지 한의학의 발전에 걸림돌 노릇을 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들어서는 천연물 신약이라는 미명아래 한의약의 고유처방까지 왜곡해가며 철저하게 한의학을 말상하려는 의도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김 회장은 분개했다.

이런 가운데 한의협 주도의 새로운 유럽 한의약시장 창출을 위한 러시아와 교류가 급물살을 타고 있어 한의학의 세계화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특히 이런 시도는 러시아에 한방병원을 설립과 한의학교육제도 도입 등 한의학 진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데다 한의약으로 치료를 원하는 러시아 환자 송출까지도 심도 있게 논의되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한-러 교류의 물꼬를 뜬 사람은 중앙회 박완수 수석부회장. 그는 지난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학술·국제이사 등과 함께 해외환자 유치와 한의학 교류증진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 러시아 국립의대에서 침구실습 시연을 통해 한의학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또 러시아 국회 칼리쉬니코프 보건위원장과 리니크 사회보험공단 국장 면담을 통해 한의학의 러시아 진출에 대한 협의를 벌였다.

이어 12월 1일에는 칼라쉬니코프 러시아 하원의회 보건위원장과 푸진 의료사회검사학과장, 레베제프 피로고프의대 교수, 세르게예프 상트페테르부르크의회 법제정의회 의원, 강정호 러시아 공헌의사회 고문 등 러시아 방문단이 방한해 한의협을 방문하고, 러시아 한방병원설립과 한의사 파견, 한의학교육제도 도입 등 한의학의 러시아 진출 방안 전반에 대해 협의했다.

러시아 방문단은 3일에는 김필건 한의협회장과 함께 국회를 방문해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면담하고, 한의학의 러시아 진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한의협은 러시아에 한방의료기관 및 교육시설 등의 운영을 통해 유럽지역으로 우수한 한국 한의학이 빠르게 전파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오제세 위원장은 “보건의료분야 발전을 위해 한·러 양국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간 협의를 통해 이같은 계획이 진전의 성과를 희망한다”며 “양국 의회간 협력방안 마련을 위해 한의협이 많은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칼라쉬니코프 위원장도 “러·한간의 협력을 통해 효과성이 뛰어난 한의학이 유럽지역으로 전파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러시아 방문단은 이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안홍준 위원장을 비롯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정록(새누리), 양승조(민주) 의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남경필 의원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갖고 한의학의 러시아 진출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 방문단과 한의협은 6일 보건복지부 최영현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면담하고 ‘한·러간 한의학 컨퍼런스’를 제안하기도 했다.

한의학의 러시아 진출과 관련된 협의를 위한 러시아측의 방한도 이어졌다.

린닉 비탈리 빅토로비치 러시아 사회복험공단 부이사장과 쉬로키호 빅토르 쿠즈미치 소치 재활의료센터 소유자, 카이쉐프 드미트리 불리디미로비치 삐찌고르스크 의료센터 소유자 등으로 구성된 2차 러시아 방문단이 8일 우리나라를 찾았다.

이들은 9일 한의협을 방문해 러시아내 한의의료센터 설립을 비롯해 한의사 해외진출, 한의의료시스템 수출 및 해외 한의학 환자유치 활성화 등 러시아 진출 방안을 협의했다.

2차 러시아 방문단은 11일 강동경희대병원,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동서한방병원을 방문, 우리나라의 한의학 치료 시스템과 건강보험급여체계 등을 살펴봤으며, 13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정록 의원과 면담하고, 대한약침학회도 둘러볼 예정이다.

김 회장은 “해외의료관광객 유치는 이제 인력 포화를 맞은 의약계의 화두가 됐다”며 “한의협은 좁은 국내 의료시장에서 벗어나 한의학의 유럽지역 진출과 이들 국가의 환자들을 국내에 유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협의가 그 첫 번째 순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를 뒷받침 하기 위해서는 한의사도 현대 의료기기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다는 것이 김 회장의 입장이다.

김 회장은 “의료법 등의 의료관계법률에서는 한의사로 하여금 국민건강을 위해 의무를 명시하고 있으나, 의무를 수행 할 의료기기의 사용에 대하여는 제한을 두고 있어 국민에 대한 의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한방의료에서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87.8%가 찬성을 하고 있다”며 “한방의료기관의 의료기기 사용은 어떠한 법률에서도 제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개선 방향으로 △보건의료직능발전위원회를 통한 제도 개선 △의료법 및 의료관계법률 등에 대한 개정 건의 △복지부 유권해석 추진 △한의약의 산업화 및 글로벌화를 위한 정부의 제도적(한방의료의 의료기기를 활용한 과학화, 통계화, 표준화)지원을 꼽았다.

김 회장은 “이제 모두가 환자 중심으로 생각하자”며 “환자에게 어떤 치료가 가장 좋은지 생각해볼 때가 됐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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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8 17:40:12
한의학 말살정책이 문재다 왜 100년전것만 사용해야 하는지 묻고싶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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