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지적된 제주특별자치도 스포츠산업과의 장애인에 대한 무시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사실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14년 스포츠산업과의 예산안을 상세하게 살펴보면 얼마나 장애인들을 무시하고 홀대 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도 스포츠산업과의 2014년 예산안 내역을 살펴보면 힘 있는 단체에서 주관하는 모 행사의 경우에는 ▶ 행사임원의 항공료 및 숙박료로만 이천만원을 배정하였고, ▶ 다른 행사에는 심판 및 경기진행요원의 비용으로만 일천만원 이상을 배정 해주는 등 도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이어졌다.
그러나 많은 관심과 배려, 그리고 지원이 필요한 장애인 단체가 주관하는 ▶ 시각장애인 체육대회, ▶ 지체장애인 체육대회, ▶ 장애인 볼링대회, ▶ 장애인 한일 축구대회, ▶ 별빛 마라톤 대회 등 대부분의 장애인 체육대회에는 일괄적으로 일천만원을 전체 행사 비용으로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 장애인 행사의 경우 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리고 다문화 가족들이 참여하는 기존 2천명 참가 규모의 행사를 해당 주무관이 힘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자의적으로 500명 규모로 축소해 일천만원 예산에 맞추는 등, 장애인을 무시하는 행위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장애인 단체는 예산결산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해당 부서로부터 어떠한 협의 및 통보 또한 없었기에 예산안이 끝나야만 자신의 행사 규모를 파악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해당 단체는 스포츠산업과의 진정한 “甲질”에 주눅이 들어 추후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 현재 어떠한 항변도 못하고 주는데로 받아서 행사를 운영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에 모 장애인단체의 임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서워서 스포츠 산업과에는 못가겠다”며 “우리 장애인들도 똑같이 세금을 내는 도민이이라는 사실을 공무원분들이 아셨으면 한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서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평소에도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바라보는 편견에 힘들고, 마음 터놓고 얘기 할 사람도 솔직히 없는 것이 현실이다”고 전제 한 후 “그래도 우리들은 굳건하게 이러한 장애라는 벽을 이겨내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그나마 이런 행사를 통해 모여 서로를 위안하며, 웃고, 땀 흘리며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런데 제주도 스포츠산업과는 힘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장애인을 무시 홀대하는 행태에 우리 장애인들은 또 한번 마음속 상처를 받고 있다“며 서러움에 또 다시 격한 울분을 쏟아냈다.
이어 그는 작심하듯 “내년 지방선거에 장애인 도의원을 1명이상 반드시 내려 한다”며 “이를 통해 제주도정이 장애인 무시하는 인식자체를 반드시 바꿔 놓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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