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 교수의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에 촌철살인(寸鐵殺人)발언이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 서귀포시 강정정수장 상수도 시설 중 개방된 여과지 및 침전지에 상수도 보호시설(캐노피)을 시범 설치 완료해 서귀포시 동지역에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황사와 일본 원전사고와 같은 대기오염 의한 빗물로부터 상수원 수질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무영 교수는 이러한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의 행태를 ‘개그콘서트’라고 비꼬았다.
한무영 교수는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에서 대기오염을 우려해서 4억 원을 들여 정수장 침전지와 여과지를 덮는 시설을 했다고 자랑”이라며 “정말 우려가 된다면 서울 등 다른 곳에서도 다 그런 시설을 하여야 한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위험한가?”라며 서두부터 제주도정과 상수도 관리를 총괄 운영하는 수자원본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한 교수는 “산성비는 떨어지자마자 중화된다.”고 전제 한 후 “황사는 수천만 년을 내려와서 황토를 만들 정도니 새로운 위험요소가 없다.”며 “그렇게 방사능이 걱정이 되었다면 더 가까운 일본에서 난리를 쳐야 하는데 멀리 있는 제주에서 무슨 판단 근거인가?”라며 이러한 제주조정의 호들갑에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한 교수는 “캐노피에서 떨어진 빗물을 살펴보면, 이 물에는 생활오수가 묻은 적도 없고, 공장폐수가 묻은 적도 없고, 구제역 침출수, 녹조가 묻은 적이 없는 가장 깨끗한 물”이라며 “가장 원산지에 가깝고 유통경로 중 오염물질이 들어간 것이 없는 것을 보장할 수 있는 물인데, 이 물을 모아서 하수도로 버리고나서, 하천에서 이것저것 묻은 물을 처리하는 것은 무슨 심사인가?”라며 보여주기식 행정적 절차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더 나아가 한 교수는 “이에 대해 수도전문가와 수돗물을 책임지는 환경부에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참고로 환경부에서는 빗물을 하수과로 옮겨서 물재이용 차원에서 모순적으로 다루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얼마나 나쁘길래 빗물을 배제하고자 하는가?”라며 환경 보존의 원칙을 무시하는 제주도를 비롯해 국내 행정기관을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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