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광주 북구 임동에 건립 중인 광주야구장의 공정률이 현재 50%를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12월 세계 수준의 야구장이 건립을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1, 2층 관중석의 콘크리트 골조는 이미 제 모습을 갖췄다. 광주야구장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최대 2만7000명이 관람할 수 있다. 기아타이거즈 측은 2014 시즌부터 새로운 야구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광주야구장은 스카이박스, 바베큐석 등 다양한 이벤트 좌석이 마련된다. 또 국내 최초로 콘코스(Concourse) 개방형 구조로 설계돼 화장실과 매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때도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홈플레이트에서 백넷까지의 공간인 백스탑(Backstop)이 국내 야구장 중 가장 짧은 18.5m(규정 18.288m 이상)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기록원과 구단관계자들이 차지하던 포수 뒤쪽도 관중석이 설치돼 양팀 덕아웃을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된다. 관중석의 경사도 타구장에 비해 낮아 관람 시야도 좋아진다.
‘광주야구장’은 강운태 시장이 취임하면서 현재 무등축구장과 야구장을 리모델링해 2만5000석 규모의 개방형으로 바꾸었다. 과거 광주시는 900억∼1000억원이 드는 막대한 재원 부담 탓에 선뜻 건립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강 시장이 2010년 진주에서 개막한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당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국비지원을 약속 받았다. 국비 3분의 1에 한국야구위원회와 기아가 3분의 1을, 광주시가 나머지를 분담키로 결정해 야구장 건립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관계자는 “당시 국비지원은 스포츠토토 재원의 5%를 지방체육시설의 개보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가 바뀐 뒤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1965년 건립된 무등야구장은 45년간 광주 야구 발전의 산실이었지만 시설 노후 등으로 인해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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