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해태제과식품, 해태제과 상호 사용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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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해태제과식품, 해태제과 상호 사용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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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 이익금 돌려달라” 소액주주 강력 반발

 
   
  해태제과식품(주) 사옥
'해태제과' 마크가 선명하다
ⓒ 정윤성기자
 
 

[추적 2보] 해태제과식품(주)는 해태제과(주)의 상표만을 인수하였음에도 3년이나 회사명을 사용 엄청난 반사이익을 얻었음에도 그 이익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기에는 구 해태제과는 물론 현재 해태제과의 원적을 이어받아 주주를 대신해 정리절차를 밟고 있는 하이콘테크(주)와 어떤 묵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최근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 간의 매각 약정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법적이건 도덕적이건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기 때문이다.

최대 피해자인 2만450명의 소액주주들은 “조흥은행의 거짓 매각정보 때문에 피해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문제만 앞세워 자신들의 권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해태제과 주권쟁취 투쟁위원회는 관계자는“설령 해태제과식품이 해태제과를 상표명으로 등록을 했다고는 하지만 그것을 회사명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해태제과식품이 해태제과를 국민들이 회사명으로 오인토록 해 사용함으로써 발생한 이익금에 대해서는 분명히 소액주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해태제과식품 관계자는 “2001년 빙과 및 제과 사업부가 현 해태제과식품으로 넘어왔고, 상표명을 등록했기 때문에 사용권리가 있다”면서 “2001년 6월 MOU(양해각서)를 체결했기 때문에 10월 1일 이후부터는 해태제과식품과 법적으로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해태제과(주)는 건설사업 등이 자산매각 방식으로 법정관리사인 하이콘테크가 관리하고 있다”면서 “소액주주 보상 문제 등은 하이콘테크에 보상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해태제과식품이 해태제과를 회사명처럼 사용하고도 법적하자가 없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상표명과 법인명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반사이익금은 법정관리사인 하이콘테크로 돌려줘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회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태제과식품(주)와 해태제과(주)는 동일계열 유사상호라는 것 때문에 법원인가가 불가능한 것이지만 지역을 달리해 인가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에는 별 하자가 없는 것 같다”며 “상표명으로 인수해간 해태제과를 해태제과식품(주)가 있으면서도 마치 회사명인 것처럼 사용한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해태제과식품(주)의 명함 견본
상호가 해태제과식품(주)가 아니라 해태제과(주)가 선명하다.
ⓒ 해태제과식품 홈페이지
 
 

문제는 해태제과식품이 해태제과를 상표명으로 인수받아 단순 상표명으로만 사용했는지, 아니면 해태제과를 회사명으로 사용했느냐 하는 점이다.

만약 상표명으로만 사용했다면 법적 도덕적인 문제가 없겠지만, 적어도 회사명으로 사용했다면 이는 국민을 기만했다는 점에서 기업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어떤 이유에서건 상표명이 아닌 회사명으로 사용했다면 그로 인한 반사이익금은 현재 회사 정리절차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해태제과(주)의 정리법인인 하이콘테크에 일정부분 권리가 있다는 것이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

즉 해태제과(주)는 2001년 9월 28일 상호가 하이콘테크(주)로 변경돼 회사 정리계획을 이행 중에 있기 때문에 정리가 끝나기 전 까지는 누구도 회사명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태제과식품은 상표명으로 인수받은 해태제과를 줄곧 회사이름으로 사용해온 것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해태제과식품이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 표창장, 명함, 봉투 등이 잘 입증하고 있다.

해태제과식품측은 “상표명을 인수했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회사명 사용과 관련해서는 어정쩡한 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소액주주 문제는 하이콘테크에 가서 알아보라는 식이고, 회사명 사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법률전문가들에 따르면 “법인격이 다른 회사의 연혁이나 역사 등을 만약 임의로 사용했다면 비록 해태제과라는 상표를 양수도 받았다 하더라도 회사명 사용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매각과 관련 소액주주들은 “조흥은행이 출자전환 보유주식을 매도해 일반주주들이 매수토록 여론을 조작해 벌어진 문제인 만큼 조흥은행 스스로가 양심적 고백을 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은 또 “이 문제를 스스로 밝히지 못한다면 당시 조흥은행은 채권단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내부 정보를 이용 주가시세를 조종한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증권거래법 위반임에도 처벌을 받지 않아 결국 그 피해를 지금까지 고스란히 소액주주들이 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와 관련 지각 있는 많은 국민들은 해태제과-해태제과식품-크라운제과 매각으로 급진전 되고 있는 것은, 2001년 당시 매각 자체가 공적자금으로 부채만을 탕감받기 위한 통과의례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메디팜뉴스 특별취재반 (news@mediphar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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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04-11-02 15:55:18
진짜 좋은 신문이것 같군요.

언론사는 은행권의 비리를 감싸고 도는 것이 생리인데 뉴스타운과 메디팜뉴스는 법과 언론의 보호를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양자같은 곳입니다

이런기사를 잘취급안하는데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명진 2004-11-02 15:56:28
해태제과식품은 나쁜 사람들이군요.

우리나라에서 개미들이 투자해서 성공하기란 진짜 어려운 나라이죠.

부정부패 지수만 보아도 우리나라는 순위가 엄청뒤지지요.

이런 부도덕한 기업은 법이 안된다면 국민이 심판 해야만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덜 입어요.

참으로 나쁜 기업이군요!!


김수로왕 2004-11-02 15:57:16
같이 살던지 ..같이 죽던지...

우리 나라에서만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식품 회사에서 선택해야할일은 아닌것 같은데 ..

결국 같이 죽겠네요!!!!

정도령 2004-11-02 15:58:43
진실만이 모두가 사는 길 ....

의혹의 당사자들은 이제라도 떳떳하게 밝힙시다.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그리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고 용서할 일이 있으면 용서하는 모두가 사는 길을 택합시다.

사립탐정 2004-11-02 16:16:38
정말 8,000억 게이트라면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 누가 이익되고 어느 누가 해가 되서가 아니래도 그많은 돈이 과연 어떻게 쓰여지고 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국민들이 알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해태 8,000억 게이트는 DJ정권시절 벌어진 일로 정치자금과 연관될 소지가 다분하다. 그렇다면 기업이 돈으로 정치를 해야만 했던 그때 그시절을 반영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도 돈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정치자금법이 개정돼 100만원이상 후원금을 낼 경우 공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란 지적이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니다.

돈이 있어야 지역유권자를 방문하는 것이고 보좌진에게 급여를 지급할 것 아니겠는가 없는데 도둑질 해서 먹여 살릴 수 없는 노릇이고...

그러나 어느정도 자금지원이 있으면 만족해야 하는데 대선이나 총선 유권자 방문 등외에 개인적으로 착복한다든지 하는 일은 지금도 벌어지는 정치인의 낯뜨거운 현실이다.

정치자금을 받은 것 뿐만 아니라 개인 착복 정치자금도 어마어마 할텐데 그 공식적인 자리에서 어디어디가 아픈것 같은데 이제는 풀어줘도 괜찮지 않느냐는 식으로 정부 이해찬 총리에게 부탁조로 말하고 있으니 한심하다.

같은 정치인이 돈을 먹었는데도 아프다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법앞에 평등을 뭉개버릴수 있는 정치인의 한심한 작태는 지금도 TV속에서 허용된다니 좋은 세상이다.

그러나 이거 너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할 수밖에 없다. 일반 국민들은 작던 크던 죄를 지었으면 영창에 가야하고 형을 받은면 징역을 살아야 하는데 정치인은 예외가 될 수 있으니 그러니 돈쳐들여 정치인이 될려고 노력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이같은 정치인이 저지르는 일이란 게이트 밖에 또 무엇이 있겠는가? 개인적 게인트, 정치자금 게이트 순 게이트 일색이다. 기업이 여기에 동조하면 엄청난 파급효과가 날수 있는 여지가 숨어있다.

나라가 한순간에 뒤집어지기도 하고 한순간에 원점으로 되돌려 질수 있는 이같은 게이트의 위력을 혜택받은 이는 무마조로 거기에 피해를 본 쪽은 파헤치려고 숨박꼭질 하다 정권이 바뀌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이제 5년이 지난 해태 8,000억 게이트가 수면 위로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그 게이트의 문이 열릴지 아니면 그 문이 영원이 닫힐지 그누구도 모른다. 이 일을 주도했던 이는 저멀리서 이를 바라만 보고 어떻게 전개될지에는 관심밖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해자만 남는게 게이트들의 귀결 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8,000억 게이트는 여전히 피해를 입은 소액주주들이 있다고 하니 문이 열릴 확률이 높은게 사실인 것 같다.

이 8,000억 게이트 문이 열리면 과연 이면의 모습은 어떠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8,000억 게이트 !! 과연 그 뒷면에 숨어있는 뒷돈과 정치인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해태상은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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