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교도통신은 15일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자, 총서기로 선출된 시진핑 국가부주석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우리 민족은 근대 이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역사의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그의 발언은 일본의 침략전쟁 역사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댜오위다오(일본명 : 센카쿠열도) 문제 등에서 앞으로도 강경한 대일 자세를 계속 견지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시진핑 총서기가 “중화민족의 부흥을 위해 분투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면서 일본 정부의 센카쿠제도 국유화에 반발해 역사 문제와 관련한 대일 비판으로 발전시키기로 결정한 후진타오(胡錦濤) 전 지도부의 방침을 답습할 뜻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도 “패권주의"의 냄새 ? 시진핑 시대의 외교 정책 강경 더 선명해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키나와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갈등을 심화시켜온 일본을 비롯해 중국의 확장을 경계하는 외국에게는 ‘보수색채’를 선명하게 한 시진핑의 외교 정책이 신경이 쓰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시진핑은 후진타오 국가 주석의 후계자로 굳어진 후 외국을 방문해 각국 지도자들과 인맥을 만들어왔으며, 차기 최고 지도자에게 영재 교육을 실시하는 중국 "관례"를 답습한 해외 탐방이지만, 신중한 자세를 관철한 후진타오와는 달리 강경한 언행으로 화제를 모았다고 전하면서 산케이는 시진핑의 언행을 주목했다.
산케이는 또 지난2009 년 2월에는 멕시코 방문 당시 “구미 제국의 '내정 간섭'을 비판했다”고 전하면서, 그해 말에 방일했을 때는 관례에 반하는 형태로 일왕과 “특례 회견”을 실현시켜 빈축을 샀다고 전하고, 시진핑이 외교의 장으로 나오기 시작한 후 중국의 강경한 행동이 눈에 띄어왔다는 지적도 있다며 경계심을 보였다.
신문은 특히 센카쿠 제도를 둘러싼 대일 강경 자세는 지난 10년의 협조외교노선과는 구별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후진타오와 원자바오 총리 등 ‘제 4세대’는 일본의 원조와 기술의 혜택을 받은 세대이지만 시진핑이 사회에 나왔을 무렵은 이미 개혁과 개방의 고도 성장기에 들어가 있어 일본과 미국에 대한 경외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케이신문은 “우리는 위대한 민족이다. 5천년에 걸친 문명발전의 역사 속에서 중화 민족은 인류 문명의 발전에 불멸의 공헌을 해왔다”는 시진핑의 말을 소개하고, 시진핑의 취임 연설은 후진타오가 부정했던 “패권주의”의 냄새마저 느끼게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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