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16호 태풍 ‘산바’의 북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목포대교 등 전남지역 대형 해상 교량 5곳의 차량통행을 제한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목포 죽교동과 고하도를 잇는 목포대교의 통행을 제한했고, 오전 9시 30분부터 여수시 남산동과 돌산도를 잇는 돌산대교, 여수시 수정동과 돌산도를 잇는 거북선대교의 통행을 각각 통제했다.

또 10시 40분에 고흥 도양면 용정리와 소록도를 잇는 소록대교, 소록도와 고흥 금산 신촌리를 잇는 거금대교에도 차량 통행을 제한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목포대교에는 초속 29m,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에는 초속 26m, 소록대교와 거금대교에는 초속 25m 등의 강풍이 몰아쳤다.

또 전남도는 태풍 ‘산바’의 북상으로 17~18일에 예정됐던 광주. 전남 지역의 각종 행사가 다수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우호교류 협정을 위해 18일 베트남 컨더시로 출국하려던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고, 태풍에 대비한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수시의회의는 태풍으로 인해 17~18일로 예정됐던 본회의 의정 질의를 25일로 연기됐다.

이어 군의원 9명 가운데 5명이 17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대만, 홍콩, 마카오 등지의 친환경농업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었던 전남 영암군의회가 제16호 태풍 ‘산바’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국외연수를 취소했다.

군의회는 지난해에도 3차례에 걸쳐 국외 연수를 계획했지만 AI 발생 등으로 연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