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에 따르면 댜오위다오(일본명 : 센카쿠제도) 국유화에 항의하는 반일시위가 15일 오전 베이징, 상하이 등 적어도 28개 도시에서 벌어졌으며 총 6만 명 이상이 참가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총리 시절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에 대한 항의를 이유로 벌어진 지난 2005년 반일시위를 훨씬 웃돌며 1975년 중-일 국교정상화 이후 “중국에서 일어난 최대 규모의 반일시위”다. 따라서 당분간 중-일 관계가 더욱 긴박해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산둥성 칭다오(山東省青島) 주재 일본총영사관은 칭다오에서는 시위대가 이온그룹의 슈퍼마켓 ‘자스코(JASCO)’에 난입해 설비를 훼손시켰다고 보고했다.
또 후난성 창사(湖南省長沙)에서도 ‘헤와도’가 파괴당했다. 장수성 수저우(江蘇省蘇州)에서는 일본레스토랑을 포함한 약 40곳의 상점이 습격을 당했다
이날은 11일 센카쿠제도가 국유화된 후 첫 주말로 중국 당국이 일부 용인하는 자세를 취하면서 전국적인 항의활동으로 번졌다.
창사에서는 시위대가 일장기를 태우거나 찢어버리는 외에 순찰차를 포함한 일본 자동차를 잇따라 파괴했다.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가 벌어진 것은 국유화 이래 5일째다. 참가자들은 “댜오위다오를 보호하자”, “일본에 경제제재를 가하자”는 등 슬로건을 외치며 대사관을 향해 페트병이나 계란을 투척했다.
상하이에서는 국유화에 반발한 것으로 보이는 중국인이 일본인에 대해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 일본대사관 당국자는 14일 중국 외교부 고위당국자에 대해 주중 일본인의 안전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 인터넷상에서는 15, 16일 외에 만주사변의 발단인 1931년의 유조호 사건(9.18사변) 81주년을 맞이하는 18일에 각지에서 반일시위를 벌일 것을 호소하는 수많은 댓글이 게재됐다. 앞으로 반일시위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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