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비공개 매각해야 하는 이유
해태제과, 비공개 매각해야 하는 이유
  • 송인웅 대기자
  • 승인 2004.07.25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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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들, 제과업계 2위 해태제과식품의 향방에 촉각

 
   
  ▲ 구해태제과 정리법인 하이콘테크 소재 건물에 해태제과의 양평동 공장에서 그전부터 사용하던 건물로 그 옆에 짓다 만 해태제과 본사 건물이 뼈대만 남아있다.
ⓒ 송인웅 기자
 
 

해태제과 식품(차석용 대표이사)에서는 매각과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매각금액이 얼마가 될지? 어느 업체가 인수할지? 상장 시 구해태제과(00310)의 주식은 어떻게 할 지?가 구해태제과 주주들은 물론 관계기관들의 관심이 뜨겁다.

요즈음 소주업계의 독보적인 존재인 진로의 매각시작과 더불어 해태제과 식품의 매각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전 김대중 정권 막바지에 급하게 처리된 해태제과는 많은 불법 부당함을 주장하는 주주들이 있었음에도 아직껏 실체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어떤 결과로 귀착되느냐에 따라 전국에 산재한 2만여 명의 주주들이 행동범주가 결정 나기 때문이다.


국민은 불안하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불황, 일본식의 장기간 경기불황 우려. 엽기적인 연쇄살인,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한 고 김선일 살해, 이슬람 테러집단의 한국선박 테러 위협, 미국에 의한 10월 북폭설 등에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크고 작은 협박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올해 잠정 집계된 협박사건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과거 협박사건이 금품 등을 노린 것이었다면 올해의 경우에는 '경제적으로 구석에 몰리거나 사회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협박을 하는 사건들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기자의 기억에 의하면 작년 7월 중순경 충남 천안에 있는 해태제과식품 천안공장( 충남 천안시 성거읍 소재)에서 근무 중인 직원을 대피시키고 폭발물을 수색하는 등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제과 공장을 폭파하겠다는 전화협박으로 당시 경찰은 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100여명의 직원을 대피시킨 뒤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을 투입해 수색작업에 나서는 등 애매한 경찰 분들이 고생하였고, 밝혀진 바로는 해태제과(00310)주식에 투자한 김모씨가 회사가 외국기업에 매각되면서 해태제과 주식에 대한 처리를 하지 않음으로서 주식 투자금 손실이 나자 홧김에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지난 22일 2001년 9월 경 해태제과 제과부분을 인수한 해태제과 식품이 매각하거나 재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방송이 있었는데 이를 접하는 기자의 뇌리에 왜 작년 공장 폭파협박사건이 떠오른 것은 혹여 라도 작년과 같은 사건이 '실제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더군다나 해태제과 식품에서 취급하는 제품이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자류,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 제품이 아닌가?

해태제과 식품의 경우

제과 업계 2위의 해태제과식품은 현재 비공개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제과는 제과부분 점유율이 25%로 롯데제과(35%)에 이어 2위이며, 빙과류 부문도 27%로 37%인 롯데제과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45년 해방둥이기업으로 설립되어 국민의 지대한 사랑을 받아온 민족기업인 해태제과는 2001년 10월에 UBS캐피탈과 JP모건 등 해외투자사로 구성된 UBS컨소시엄이 인수하여 해태제과 식품이란 회사를 설립하여 경영을 하고 있다.

현재 해태제과 식품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동원F&B 와 몇몇 다국적기업들이라고 하며, 해태제과 식품 매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들이 있다. 바로 구해태제과(00310)의 주주들로 이들은 2003년 주주명부상 전국적으로 2만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각한다면 매각금액은 얼마일까?

해태제과가 외국계 컨소시움에 매각되어 상장폐지 된 시기는 2001년 11월이다. 그리고 이제 해태제과 제과부분을 인수한 해태제과 식품은 업계에서 일취월장하여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나타난 숫자로만 보면 2천9백여억원에 매수한 외국계 컨소시움이 아니, 엄밀하게 따지면 300여억원이 안 되는 자금(2,600억원은 조흥은행 등 당시 채권단이 인수금융을 일으켜 대출하여 주었다)을 가지고 3년이 채 안 지난 지금 엄청난 차액을 챙기는 장사를 하려는 것이다.

매각금액은 얼마일까? 차석용 대표는 7천억원을 언급한 적이 있으나 2001년 ABM-AMRO사에서 평가한 계속기업가치는 1조2천억원 이었다. 최근 공개매각을 언급하고 나선 국내 소주업계에서 부동의 1위인 진로의 매각금액의 최소 1조8천억원이라고 한다.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진로가 해태제과 식품보다 높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엇비슷하다.

전정권인 김대중 시절 마지막으로 쫓기면서 서둘러 행한 해태제과의 매각처리 시 공개매각을 언급하면서 실제로는 비공개매각을 홍콩에서 예비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은 업체로 계약한 바 있는 해태제과 식품이 비공개매각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매각금액도, 인수할 회사도 공개할 필요도 없이 어떤 회사와 얼마에 했다는 식의 발표로 은근슬쩍 넘어가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해태제과 식품인수에 적극적이었던 ‘빙그레’가 일찌감치 손을 뗀 것도 어찌 보면 가격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 해태제과 식품 내부의 조율되지 않은 의견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는 게 당연하다.

아니 이미 매각에 대한 방향과 업체, 매각금액이 정하여진 상태에서 발표만 늦추고 있는지도 모르며 새삼스레 매각 때부터 나돈 ‘네슬레’란 업체가 대두되고 있다.

상장 시는 구해태제과 주식 처리에 관심 집중

발표에 의하면 매각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증권거래소 상장도 예상되고 있다. 해태제과 식품은 2001년 해태제과 제과부분을 인수한 이래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해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그러나 또 다른 상장요건이 있다. 바로 상장주식의 30%를 일정수 이상을 소액주주들이 보유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해태제과 식품은 매년 일정량의 주식을 회사 내의 우수 임직원에게 포상해왔지만 그 수가 30%에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량으로 상장 시에는 소액주주들에게 주식을 공개해야 한다. 그러나 차석용사장이 언급한 8월말과 9월이 다되어 가는 지금에도 어떤 방침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바로 구해태제과(00310) 주주들이 주시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이다.

또 하나는 해태제과 식품이 2001년 설립된 신설법인임에도 언론 방송 광고 등은 물론 대내외적으로 사용하는 임직원들의 명함에도, 회사의 홈페이지에도 법인명이 사라진 '해태제과'를 사용하고 있어, 마치 1945년 설립된 해태제과 인양 표시하고 있으며,2001년 제과부분 매각시를 해외자금 투자유치로 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태제과란 법인명은 2001년에 매각당시 없어졌고 정리 법인인 하이콘테크의 법인등기부상 옛 이름이다.
차석용 해태제과 식품 사장이나 관계자들이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될 수 없듯이 법인격이 전혀 다른 두 회사를 혼동할리는 없다. 그럼에도 해태제과' 법인명을 사용하고 있고 후에 시비거리가 됨에도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것을 보면 구 해태제과 주식을 이번 상장 시 배려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된다.

어떤 결론이 날지 아무도 확정지을 수는 없지만 결론이 나면 많은 말과 행동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 진다. 전 김대중 정권이 마지막으로 행한 불법적인 채권단들과 관계기관에 의해 저지러진 있을 수 없는 횡포는 ‘주식시장의 활성화와 건전화’를 위해서라도 이제라도 밝혀져야 하며 불법을 행한 관계자는 처벌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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