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6일 ‘성장우선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작심한 듯 “우리나라가 왜 지금 이 형태가 됐느냐 하면 그간 대통령들이 무조건 ‘박정희 콤플렉스’에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성장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운을 뗀 뒤 “대통령이 되면 무조건 맹목적으로 성장, 성장하는데 상황이 변하면 성장을 못 하는 것이며, 지난 50년 역사를 보면 일변도로 성장을 얘기해왔다. 여러 상황이 변했음에도 현상에 대한 정확한 인식 없이 성장을 얘기하고 ‘747 공약’ 구호도 나오고...” 성장우선론자들을 꼬집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특히 “대선 전에 경제민주화를 포기하면, 박근혜 전 위원장은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할 수밖에 없다. 이것을 도중에 버리면 박 전 위원장이 일시적으로 국면을 이용하기 위해 한 얘기라는 판단을 받게 되고 그러면 결과는 뻔하다. 그렇게 해서는 절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보수대연합 및 비박(非朴. 비박근혜)계 포용론에 대해서도 “(비박을) 따로 끌어안는다고 그 사람들이 협력하고 끌어안지 않으면 협력하지 않는다는 판단은 잘못된 것이며, 대선캠프가 궁궐같이 된다고 해서 표가 많이 모이는 것은 아니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 친박의 최 측근이라 할 이정현 최고위원의 비박계 포용론과는 거리가 있는 주장이다.
또, 김 위원장은 김무성의 중용론과 관련, “솔직히 캠프에 들어와 특별히 대선을 위해 무슨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하면서, 경선주자 중 비박 주자라 할 수 있는 김문수, 임태희 본선캠프 영입 필요성에 대해서도 “박근혜 전 위원장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모르겠으나, 꼭 그래야만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한편, 김종인 전 위원장은 ‘4.11 총선’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전 위원장이 공천위원 임명권자로서 어느 정도 국민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은 하지만 후보직사퇴 요구에 대해선 “지나친 요구사항”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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