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 콜로라도 주(州) 영화관 총기난사범 제임스 홈스(24)는 콜로라도대학에서 치러진 구술시험에서 낙제한 뒤 고성능 권총을 구입했다고 에이비시(ABC)방송 등 미국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의학부 대학원생으로 이 시험을 본 후 몇 시간 뒤인 지난 6월7일 문제의 권총을 구입했다는 것이다.
‘뉴욕데일리 뉴스(NewYork Daily News)도 홈스가 신경과학 분야 박사과정의 이 시험에 낙제한 날 권총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그는 구술시험을 치고 난 3일 뒤 아무 설명 없이 이 과정을 중도에 그만뒀다는 것.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그가 시험에 낙제한 ‘스트레스’로 정신적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심리학자인 마리사 란다조는 “그런 모든 것이 주요 정신 분열 증세를 비교적 빠른 시기에 유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에이비시 방송은 체포된 홈스가 경찰서에서 눈썹을 실룩거리는가 하면, 벽을 뚫어지라 응시했으며, 경찰이 화약 잔류물을 보존하기 위해 가방을 머리 위로 올리라고 하자 이 가방을 마치 인형 다루듯 했다고 전했다.
또 홈스는 지난 23일 예비심리를 받으려고 법원에 출두해서 멍한 눈으로 쳐다보기도 하고,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끄덕이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는 것이다.
한편, 제임스 홈스는 콜로라도주 오로라 지역의 한 영화관에서 관객에게 총을 난사해 12명을 숨지게 하고 59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체포됐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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