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위생 및 열대의학 스쿨의 연구자들은 지구상 모든 인구의 몸무게를 전부 합하면 무려 2억 8700만 톤에 이르며, 북미지역에 거주하는 인구의 총 무게가 가장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미지역에 거주하는 인구의 수는 세계 전체 인구의 6%에 불과하지만 전체 비만의 1/3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비엠시 퍼블릭 헬스( BMC Public Health)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의 보고서는 전 세계 인구 총 몸무게는 2억 8천 700만 톤으로 이 가운데 과체중으로 인한 몸무게 합계는 1천500만 톤이며 350만 톤이 비만(obesity)에 의한 것이라고 계산해 냈다.

이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2005년도 자료를 이용해 조사에 나섰는데, 세계 인구 전체의 평균 몸무게는 62kg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몸무게는 지역적으로 크게 차이가 났다. 북미지역의 경우 평균 몸무게는 80.7kg인 반면에 아시아들의 평균 몸무게는 57.7kg으로 북미지역 사람들보다 평균 23.0kg이나 적었다.

아시아의 전체 인구는 세계 전체 인구의 61%를 차지하고 있으나 세계 전체의 비만에 의한 몸무게 총량의 13%만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연구자들은 여기서 인구의 수가 많고 미만일 경우 그들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음식의 량 또한 많아져 지구에 존재하는 천연자원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만이 건강상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의료재정문제, 자원 보존의 문제 등 다방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문서로 나타난 문제들 중에서 맨 윗자리를 차지하는 문제가 바로 비만 문제이지만 일본의 경우 BMI(Body Mass Index)는 평균보다 낮지만 생활수준은 매우 높다. 미국과는 대조되는 현상이다. 역시 에리트리아, 베트남, 에티오피아와 같은 국가들은 미국과 판이하게 다르다. 지난 2005년도 미국의 경우 BMI는 28.7이었으나 일본은 22에 불과했다.

비만은 또 자동차 문화(Car Culture)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뚱뚱한 국가 톱 10국가 예를 들어 쿠웨이트, 크로아티아, 카타르, 이집트 등과 같은 국가의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뚱뚱하다. 특히 아랍 국가들 중에서 비만이 많은 것은 자동차의 영향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평균 BMI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1인 당 오토바이를 포함한 자동차용 가스 소비량을 꼽고, 이들은 가능한 자동차를 이용하느라 평소 운동량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가 세계인들의 소비문제, 몸무게 및 인구 증가에 관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새로운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한지를 시사해준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흔히 사람들은 아프리카의 사람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렇게 아이들을 많이 낳고 사느냐고 하지만 선진국 등 과체중 혹은 비만이 많은 나라들의 현상을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지구촌의 한계를 초월하는 문제도 함께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