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년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맡았던 정진석 추기경이 오는 6월 15일 오후 2시 명동대성당에서 이임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명동성당을 떠나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으로 거처를 옮긴다.
정진석 추기경은 1998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됐으며, 이후 한국 천주교회의 얼굴인 서울대교구를 이끌며 교회 일치와 친교, 생명의 존엄성 수호와 가정 사목에 주력해 왔다. 2006년에는 한국 가톨릭교회의 두 번째 추기경에 임명됐다.
정 추기경은 1931년 서울 수표동의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명동성당에서 유아세례를 받았다. 계성초등학교를 다니며 명동성당에서 새벽미사 복사(服事)를 맡아 사제의 미사 집전을 도왔다.
서울대 공대에 진학해 과학자가 되려던 정 추기경은 한국전쟁의 아수라장 속에서 삶의 궁극적 의미를 깨닫고 사제의 길을 선택했다. 전쟁 후 가톨릭대 신학대학에 입학해 1961년 명동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았으며, 1970년 한국교회 최연소 주교로 임명돼 청주교구장으로 재직하던 중 1998년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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