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오는 11일부터 대선 후보 경선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6일 오전 간담회에서 “오는 11일 경선관리위원회를 꾸려 절차를 밟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이 같은 방침을 정하자 이른바 비박((非朴ㆍ비박근혜)진영이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경선준비위원회없이 현행의 경선룰에 따라 경선을 치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경선준비위를 만들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등 경선룰을 요구해온 비박 진영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경선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선준비위를 건너뛴 경선관리위 구성 방침에 일제히 반발했다.

이날 서병수 사무총장은 경선준비위에 대해 “당헌당규상 경선준비위는 없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경선준비위를 꾸려 한 달 정도 했는데 3월인가 만들었다. 시간적으로 무리”라고 말해 비박 진영의 주장을 수용할 뜻이 없음을 암시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경선관리위는 실무 기구인 만큼 비박 진영으로부터 경선룰 논의요구가 계속되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관리위는 11∼13명 규모로 경선일정, 방식, 후보자검증을 주로 맡게 되며, 영남, 호남, 중부권 등 4개 권역별 정책비전대회 개최, 선거인단 규모 확대조정, 권역별 순회 경선 등에 대해서도 경선관리위에서 맡게 된다.

특히 후보 경선관리위원장은 당의 원로급 인사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김형오, 박관용, 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 3~4명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